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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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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랑켄 댓글 1건 조회 7,930회 작성일 15-06-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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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가 글을썼던게 5년전 이었네요 선생님께서 소중한 시간들여 정성껏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 주셨는데

전 108배도 몇번 하다가 말고 대인공포증의 증상을 마주하려 조금 시도하다 이내 방구석에 쳐박혀 타조처럼 땅속에

머리 쳐박으면 모든 고민 공포들이 뿅하고 없어질줄 알았는데 나이는 먹어도 전혀 나아지는것 같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밖에 나가는것조차 두렵고 사람들과 마주해서 나의 불안함을 들키지않으려 모든 행동을 취해왔었죠

빨리 걷는다거나 주로 배달시켜 먹는다든지 ...몇달전 용기내서 구직했다가 면접에서 신경증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더

니 담당자가 어떤 신경증이냐 자세히 말해달라길래 대인공포증이다 말할수 없으니 둘러대고 당황하고 긴장하니

아니다 다를까 퇴짜를 맞았네요 오히려 홀가분 하더군요 취직해서 출근해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전전긍긍하고

몸과 육체가 녹초가 될걸 미리 상상하니 지옥이더라고여 근데 지금 40대로 접어들었는대도 이러고 등신처럼

10대 청소년고민을 하고있으니 미칠노릇 입니다 요새 `미움받을 용기`책을보니 대인공포증을 두리뭉술하게

설명해놓은 그런책인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대중적으로는 저처럼 팍 대인공포증으로 규정하면 대중들이 경직되고

불편해 할까봐 제목을 그렇게 지은것도 같고여 암튼 저번에는 제가 술마시면 동생들한테 전화를 잘 하는데 바로밑

결혼한 남자동생이 비꼬는 아니다 한심한 투로 말을하더라구여 시시껄렁한 말 할거면 전화끊으라고 글고 형때문에

집에 못 내려가겠다고 제수씨도 동생도 불편해서 집에 가기싫다고 대놓고 전화상으로 말을해서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전화끊고 제 방에서 엄청 속울음을 울었네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것도 능사는 아닌것 같구여 그럼

이놈의 대인공포증의 증상을 다 받아들여라 말이쉽지 솔직히 일상적인 마트나 은행가는 것도 두려운 사람입니다

근데 저는요 그 두려움을 되도록이면 피하고 도망치고 살았습니다 아마 오늘이라도 가면 땀 질질 흘리며 얼굴 뻘개

서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을거에요 제가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아님 슈퍼에서 맥주캔 사서 벌컥벌컥 마시고 맨정신에

불안느끼며 전전긍긍하느니 술먹고 내마음이나 편하자 그러거든요 전 극과 극입니다 술먹고 기분좋을땐 말잘하고

잘 놀거든요 그런 괴리감이 싫어 요샌 자중하는데요 무엇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제하죠

그니까 저는요 이렇습니다

대인공포증은 지긋지긋 싫고 고치고는 싶은데 마주하고 싶기는 두려우나 나이는 먹었으니 배타러 가는 극한상황도

사실 배에서의 어려움 힘듬보다 이놈의 대인공포로 인한 엿같음으로 두번정도 갔다가 며칠하다 도중하차 했거든요

과수원이 좀 있어서 일을 하다가 화딱지?가 나서 좀 하다 드왔는데요 제 스스로 보면 대인공포도 있지만 그걸

빙자해서 내가 편한것도 찾는 뭐 그런것도 있는것 같더라고여 미움받을 용기 그책보면서 느꼈어요 아무튼 선생님께

묻고픈건 선생님이 다 내려놓고 절에서 지내신것처럼 저는 일단 밖으로 나가서 진짜 부랑아처럼 떠돌이처럼 사람들

과 부대끼며 이놈의 대인공포증을 고치기만 한다면 그러고싶다....이런생각을 한 십년전에도 했는데요 지금도 이러

고 있네요 돈 잘 안되면 농사일보다 맘 단단히 먹고 배 타고 좀 두둑히 목돈마련해서 견뎌보자  와  지금 주어진 일이

라도 작은 성취감 맛보며 인내를 갖고 노력하는게 나을까요  좀 두서없이 제가 하고싶은 말 다 쓴것 같습니다

많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선생님의 고견 듣고싶구여 다른분들도 의견 남기셔도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답니다....

  저도 한때는 심한 대인공포를 앓았습니다.
  나이 서른 살 즈음이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기가 죽기보다도 싫었고, 이런저런 사람들과 일들 속에서 하루를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득하여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겨우 하루를 버티고 잠자리에 들면 이번엔 또 끊임없이 찾아오는 가위눌림에 괴로워하며 잠조차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사는 게 거의 지옥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저 자신이 너무나 싫고 괴로웠습니다. "말이 쉽지, 솔직히 저는 일상적인 마트나 은행 가는 것도 두려운 사람입니다."라고 님이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모든 순간 속에서 모든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괴롭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몸부림쳤고, 내 영혼이 자유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했으며, 어디로든 달려나갔습니다. 그 힘든 시간들이야 또 오죽했겠습니까.

  님이여.
  "돈 잘 안되면 농사일보다 맘 단단히 먹고 배 타고 좀 두둑히 목돈 마련해서 견뎌보자  와  지금 주어진 일이라도 작은 성취감 맛보며 인내를 갖고 노력하는 게 나을까요?"라고 님은 제게 물으셨지만, 어느 것이 더 낫고 못하고를 따지지 말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어느 방향으로든 발걸음을 떼며 다만 걸어가 보십시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두려움 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답니다.

  그러나 만약 님이 진실로 자유롭기를 바라며 그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찢고 나오려고 한다면, 하늘도 기다렸다는 듯 온갖 모양으로 님을 돕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님이 그 '하늘의 손길'을 경험해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님의 삶은 님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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