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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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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182.♡.122.141) 댓글 0건 조회 5,963회 작성일 18-08-1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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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게 최근들어 하루일하고 하루먹고 아주 배고프고 힘들게 사는 후배들과 조금씩 인연이 생겼다.

지금 같이 사는 20살 후배도 한달뒤에 독립해서 나가려했으나 그 아이의 특성상 돈을 모으고 그럴수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항상 돈을 받으면 다 써버려서 항상 친구들이나 나에게 구걸하였다.


예전에 가끔 가게에 오던 후배는 30살넘었는데 갑자기 사정이 안좋아졌는지 가게에 자주 찾아왔다.

처음엔 그냥 더워서 에어콘 바람쐬러 오나보다 했는데 출근하다시피 찾아와서 사장님도 한번 주의를 주었다.

아무래도 본인가게를 물건도 안사면서 계속 드나드니 좀 기분이 안좋을듯 하다.그리고 나도 많이 신경쓰였다.

아직까진 그 후배들은 자기자신의 진실된 속마음 '싫어' 를 잘모르는듯 했다.


겉으로 드러난 자신의 성격과 계획에만 관심이 많아서 절망적이고 많은것을 싫어하고 밀어내는 자신의 속마음은 

잘모르는듯 햇다.돈도 사람도....


어려운 처지면 살갑게 대할법도 한데 난 같이 사는 후배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무엇을 하자고 하진 못햇다.

'형이 무척 힘드니 이런저런 행동은 되도록 안했으면 한다'고 자주 말해주었다.

그냥 먹고 자고하는것에 조금 도움이 되었다.


30대 후배는 정말 매일 찾아온다.난 너가 매일오면 부담스럽고 싫고 니가 일자리 찾아서 빨리 독립했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왜 그리 굶고 구걸하고 다니냐고 화를 내기도 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아이 표현을 빌리자면 '만나도 늘 쓸데없는 의미없는 농담만 하네요'란 말처럼 그다지 건설적인 대화는 많이 없었다.


사장님한데 걸린이후 에어콘도 없는 그 땡볕에 가게 근처에서 순수한 얼굴로 매일 오는걸 보면 싫기도 하고

좋기도 햇다.'에어콘 때문에 가게에 온줄 알았는데 도데체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먼거리를 와서 가는걸까?'

머리론 이해할수없었다.


더운 밖에서 잠시 이야기하다가 난 땀이 나서 그 후배를 밀쳐내면서 난 가게안에서 쉴테니 넌 빨리 가라!

라고 자주 말햇다.'형은 형 편하자고 자길 밀어내고 버린다''인색하고 쫌생하다'그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


난 '나부터 살아야지''내가 널 도울 의무는 없다'라고 말햇다.정직하게 좀 아프게 이야기 햇다.

난 널 돕지도 못하고 그러고 싶지않고 의무도 없으니 너무 당연하게 머 사달라고 좀 하지마라!라고 화를 한번내니

상처가 되었는지 몰라도 가끔 그 말을 꺼냈다.


그런말을 하면서 '좀 심햇나?''이제 안오겟네'생각했는데 매일 와서 가끔 속으로 놀랐다.

'도대체 무엇때문에?'의문이 들었다.내가 그토록 실다고 하고 자존심 상하게 말을 하기도 햇는데

그 멀리서 왜 올까?의문이 들어서 넌저시 물어보았다.


'형은 그래도 착하다'고 말했다. 좀 바보같고 모자라지만 편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인연이 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너가 정말 편하다'라고 말을 햇다.


금전적인 부분은 나도 항상 쪼들리는 상황이라 가끔 짜장면,초밥 같이 먹고 보통 편의점 컵라면,삼각김밥,

이력서 사는데 도시락등등을 같이 먹었다.



나도 월급받아 한달쓰면 바닥이 되고 다시 월급타고해서 사실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두 후배다 '형 돈 몇천에서 1억은 있잖아요'라고 말햇고 돈 모은것 없다고 말하니 약간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친 동생도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몇년간 소식없이 조용히 사니 차분이 돈모아서 통장에 '몇천있지?'하고 농담으로

물어보았다.


나도 몇백은 모아보았지만 내 상처로 인해 무언가를 모은다는것은 매우 힘에 부쳤고 돈이 나가는 상황이

더 많앗다.사람이든 돈이든 난 잘 모으진 못햇다.싫어하는것을 모으는건 힘든일이었다.


내 속깊은 마음은 모른채 나도 사람에 대해 돈에대해 단지 들은 말로만 프로그램처럼 행위를 하였다.

모으고 만나고 연락하고....


후배들이 다가오던 가던 밀어내는 힘은 있는데 붙잡을 마음은 없엇다.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내가 밀어내면 본능적으로 무서워하거나 '형 저 갈게요'하고 갓다.


가끔 나의 사랑의 마음으로 그런 행위가 '너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단지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지 너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을 가끔 하엿다.

그런 말을 할때 내 마음속에 사랑의 마음,따듯한 마음이 감지되곤 가끔 놀라곤 한다.


그리고 나도 내가 돕는건지 후배들이 돕는건지 내가 선배인지 후배인지 헷갈릴때도 있었다.

그래서 바보라고 하곤 햇다.가끔 헷갈려서 존댓말 쓴다 ㅋㅋㅋㅋ

그런거 헷갈리는 망각에 순간에 웃음이 난다.본질적으로 진실은 웃음을 주는듯 하다.ㅋㅋㅋ


한명은 동네 바보형이라고 하고 한명은 엄청 가정적인 형이라고 했다.

집에오면 쓰러져자니 아마 그런듯 하다 ㅋㅋ

하는것도 없이 먹고 자고 청소하고 진짜 지루하게 보여서 아마 그렇게 말한듯 햇다.


예전엔 이런 만남이 쓸데없는것이고 나에게 손해이고 그런 후배들은 사실 나보다 

못난존재라고 생각햇기에 만남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앗다.


나의 모든 관심은 성공학 서적에 나오는 '이익이 되는 사람''도움이 되는 사람'에 관심이 잇었고

의도적으로 그런 인맥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도덕경 모임도 최근까진 그런 마음으로 나가는 면도 잇었구나 생각도 들었다.

내 마음구조가 이익/손해로 이원화 되어있었으니 좀 어쩔수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원성이 무너져가면서 이런 인연도 되는구나 생각이 든다.

사실 별다른 재미있는것도 없고 만나도 어린아이처럼 옛날 이야기를 하거나 농담하거나

야한이야기 등등을 많이 한다.


가끔은 화가나서 잔소리를 하지만 경제관념이 없는 두 후배를 보면서 순수한 어린아이같은면을

보기도 한다.경제관념이 없어서 돈을 막쓴다.ㅋㅋ 일을 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놀고만 싶어한다 ㅋㅋ

그래도 굶는것은 육체적으로 좀 안좋으니 일자리 찾으라고 매일 짜증을 많이 낸다.내 일도 아닌데..

난 그게 참기쁜듯 하다.나에게 무언갈 주기보단 스스로 조금씩 자립해갔으면 그게 내 기쁨이다.


나 스스로도 '든을 모아야한다'경제관념이 제로라서 따로 미래를 대비해 저축하기보단

스스로의 몸을 돌볼수있게 일은 꼭 했으면 한다.

내 의지대로 되진 않고 계속 힘들게 살수도 있지만 삶의 흐름이 그렇다면 어쩔수없는거지만...



자기 한몸 못가누는 후배들과 나 자신을 보면 한심하게 보는 일반적인 시선이 있을수도 있고

미래,경제관념,시간관념이 내려진 순수한 어린아이,참나의 아주 가까이 있는 바로 목전에 잇는

시선으로 볼수도 있다.내 스스로가 그러해서 전자도 보이고 후자도 보인다.


아니다...전자가 희미해져가고 후자가 더 빛을 발한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다.


자기 한몸못가눌정도의 절망감 지침속에서 그런 이해가 들었다.

'지친 나'도 하나의 감정상태구나''이걸 당연히 일하면 지치지 라고 고정된 불변의 상태로 보았구나

그럼 이 지침이 계속 허용되면 안지치는건가?'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상식이 육체를 많이 움직이면 지친다인데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겠구나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먼가 힘이 나는데?'란 생각도 들었다.


일해도 아예 안지치고 그런걸 바라기 보단 그냥 이전보단 먼가 덜 지친다는 생각이 경험적으로 들었다.


이유는 모르겟지만 지치고 밑바닥이고 돈도 제로인 후배들과 인연이 요즘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맺어지는듯하다.

손해란 관념이 강할땐 정말 더 힘들었겠지만 이익/손해를 삶을 바라보는 경향이 희미해져가면서

나에게 다른 배움의 기회 삶에 기여할수있는 기회가 되는듯 하다.


육체적으론 힘들고 불편하다.나나 그 후배들이나 떙볕에서 이야기 하는것도 집에와서 같이 사는것도..


그래도 아주 취약한 거래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를 배우는 시작인듯하다.

내 마음에서 상대에게 별로 바라는것이 없기에 무얼주던 안주던 상관없이 그들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이

내속에서 조금씩 감지되면서 먼가 기대되고 관계란것이 단순하고 쉽겠단 생각이 든다.


관계속에서 바라는것 친해지려는 마음,이익을 얻으려는 마음,먼가 만남의 시간이 의미있고 가치있고 해야한다는 마음

이 없으니 단순하고 쉽고 편안한듯 하다.육체적인 힘겨움과 상관없이....


이익,의미,가치가 떨어져 나가면 내면의 평화랄까 진짜 편안하다는걸 알수있다.

육체적인 힘겨움이 있던 없던 정지된 마음,바라는것이 없는 마음에서 나오는 어떤 평안함 같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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