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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산청모임후기(Always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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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17.♡.178.162) 댓글 6건 조회 7,234회 작성일 19-01-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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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아름다운 분이네요~~.

이번 산청모임에서 저 개인적으로 좀 혼란스럽고 답답했었고, 질의응답시간 중간이후부터는 잘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에 정말 좋은 말들이 오고갔는데, 그것을 전달하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억나는게 있어 그것을 가지고 저의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은정씨가 언니와의 관계에서, 언니의 차를 빌려타면서 언니의 눈치를 보는 자신을 문득 보게되고 여러 복잡한 자신의 감정을 말하면서 감정이 차올라 울었는데요. 저도 지금 은정씨와 비슷한 처지라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 나가고 있는 과정인데요, 그러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거리를 두면서, 제가 한번도 어머니와 분리되는 경험을 한적이 없고, 그러는 내내 의존해 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머니는 제게 고맙고 중요한 존재이고, 늘 저를 사랑하는 분인데, 지난 2년간 분리의 과정에서 저는 어머니를 향한 커다란 분노를 발산했습니다. 제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고 끊임없이 분노가 솟구쳐 올라왔고 지금도 그러는 중에 있는데요. 사실 제 자신조차도 그런 '분노'에 놀랐습니다. 늘 저를 사랑한다고 여겼던 분인데, 실은 가슴깊이 커다란 분노를 품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그 분노는 어머니께 의존하고 사랑을 갈구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말, 제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를 억압했고(상대에게 의존하면 필연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억압하게 됩니다.), 그 억압이 나 자신조차도 몰랐던 '분노'를 내면 깊숙하게 쌓이게 했던 것입니다. 저는 지금 거의 2년간 어머니와 단절상태이고, 그 분노를 혼자 뱉어 내고 있는데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는 이런 자식의 분노를 어쩌면 전혀 모를 것이다. 이건 상대에게 의존해왔던 나 스스로가 자신을 억압해서 만든 것이기에....그러니 자업자득일 수도 있겠다는..... 어째거나 진실은 분노가 올라온다는 것이고, 그것을 허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관계, 나를 억압하고 유지되던 관계는 이제 끝이 났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하게 확실합니다. 이제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저는 저의 삶을 살아가게 되겠지요. 그간 어머니의 기대가 투영된 나, 그래서 수정되고 바로 잡혀져야할, 지역 친지들에게 인사 잘하고, 교회에 꼭 나가 천당엘 가야하는 내가 아닌, 그저 내 안에서 올라오는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따라 사는.....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2019 한 해의 삶은 그 마음이 더욱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하고, 감사할 일이 더 많은 복된 한해가 되시길.... 차를 타고 여기오면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새롭게 느끼고 바라보게 된 삶의 이야기가 정말 감사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화장실 변기통을 닦으면서, 이 일이, 이 노가다가 참 기쁜, 신성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아가면서 생각과 고정관념이 깨지는 것에서 오는 신성함.....


●삶이 곧 축제이고 행복입니다. 오늘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 참 감사했습니다. 겨울 가뭄이 심했는데, 이 비가 참 감사했고, 오늘 산청모임은 축제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감사'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삶의 경이로움, 눈부심, 축복과도 같은 그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진리란, 내가 어떻게 느끼고 경험하고에 상관없이 매순간 이미 우리가 그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름하여 진리를, 누리고 싶은 그 모든 것들 속에 이미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삶이 곧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삶에 함몰되어 괴로워하고, 내가 진리와 참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구나하고 느끼는데, 사실 그 순간에도 진실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눈부심, 호흡과도 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감사에 대해 확인해 보는, 나는 제외되고 예외일 것같은 그 순간에도 사실,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내가 진실로 단 한순간도 떨어진 적이 없음을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습니다.



Always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누리세요!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조금도 불만족스럽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복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복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롭고 싶어 끊임없이 추구하고 노력하는, 얻으려고 하는데, 사실 얻으려는 복보다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온 이 복이 너무 커서,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래서 얻음과 상실이 있는 삶을 경험하더라도 그것에 물들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몰라서 사람들은 무엇인가 얻으려하고, 그 얻으려는 것으로 인해 '결핍'이 생기게 되고, 상실과 결핍속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그럼에도 이미 축복속에 있기에, 복많이 받으세요가 아니라 '누리세요'라고 표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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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님, 오늘도 무척 힘들어 하셨는데요, 토토님의 구체적 상황은 잘 모르지만, 지금 겪고 있는게 '상실'의 아픔일 거란 생각을 막연하게 해 봅니다. 제가 경험한 고통 중에 가장 큰 것이 또한 상실의 아픔이기에 그 마음이 어떠할지 미루어 짐작해 볼 따름입니다. 저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 곁에 두지 못한다는 그 '상실'이 가장 고통스러웠습니다(토토님과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그 고통이 어찌나 큰지 고통중의 고통, 고통의 왕이라 이름붙일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아무튼 그 고통은 깊이가 있고, 그 깊이가 우리를 더욱 삶에 뿌리내리게 만드는 것이니, 그래도 힘내라고, 그것은 끝이 난다고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이 복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무지가 결핍과 고통을 만들어 내고 추구하게 만듭니다. 올해가 2019년, 이것은 생각을 일으켜야 알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내일, 미래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그저 지금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곧 삶입니다. 늘 그 속에 있으면 그 속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 그래도 자꾸 지금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문득 알게 됩니다. 이 세상에 일어난 것,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과거의 것과 동일한 게 있을까요? 실제는 항상 새롭습니다. 얼핏보면 같아보일지 모르지만 진실은 모든게 늘 새롭습니다. 이 새롭다는 진실 속에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진실과 하나가 될 수 있다면, 분리에서 오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과 하나가 되는, 그리고 나서 오는 감사와 축복을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진실과 하나가 되면 겉의 모습은 과거와 같겠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바뀌어져 버린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 자체가 되는 방법을 알면 되는데, 우리는 생각속에 들어가 있기에, 지금 이순간을 알지 못하고 생각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에 있으면서도 늘 지금 이순간을 그리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고 스킨을 바르는데, '세수했으니 면도해야지'하는 생각을 내가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한다는 이게 지독해서 꿈속에서조차도 '나'가 일어납니다. 동작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게되고 그로인해 '나'와 동일시 되는데, 삶은 늘 새로운데, 왜 그것을 구체적으로 누리지 못하는가? 그게 '나'라는 생각 때문에 그러한데, 아침에 눈을 떠서 저를 보니까, 그냥 움직입니다. 온도가 높으면 더운데, 그래서 내가 덥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냥 더운 것입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 그 작용이 참 신기합니다. 이렇게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이 '나'가 자각이 되면, 이게 '나지'하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조건과 상황에 따라 생각이 일어나고 그 생각에 의해 작동하는데, 여기에 '나'는 없습니다. 이 호흡하나 '나'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이 몸과 생각과 느낌이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냥 나와 아무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냥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맹목적으로 내가 한다고 착각합니다. '이게 나야'하고 이게 장악해 버리면, 모든 것을 '나'가 한다고 생각하고, 이 몸이 나가 되면 필연적으로 나와 나 아닌 것으로 경계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나와 너의 구분, 경계, 분별, 개념이 모두 이 착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름이 곧 실체인 것처럼 착각해서 살아갑니다. 이 몸과 마음은 다 저절로 일어났다가 사라지니 내가 한게 아닙니다. 그러니 내가 했다, 그로인해 책임지려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이 모두가 꿈이 됩니다.



●삶의 모든 결핍과 고통은 '나'라는 착각에서 비롯되는데, 그렇더라도 실제의 삶은 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이 말에 조금이라도 동조하게 된다면, 이 몸과 마음이 나라는 생각이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에 공감하게 된다면, 일상생활속에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각에 따라가고 그 생각과 동일시 되는데, 상처로인해 상대가 고개를 돌리면, 거부당했다고 생각하고 분노가 일어나는데, 이때 우리가 배운 것을 생각하게 되면, 그 생각과 분노에 당장 따라가지 않게되고, 자기자신안에서 일어나는 그 메커니즘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지금 일어난 것을 그저 경험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더이상 동일시 하지 않게되고, 탓하지 않고 그저 이해하게 됩니다. 이것을 자꾸 경험하게 되면서 점점 풀어져 나가면, 새로운 발견들, 어떤 것이 올라오더라도 있는 그대로 보게되는, '탁', 이 소리가 들리죠. 그냥 들리고 그냥 보이는데, 내가 보기 전에 '봄'이 있고, 맛있다 이전에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찰나적으로 기억이 뒤덮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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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캐럴 길리건이 쓴 '담대한 목소리'를 읽어 나가고 있는데요, 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 공유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프로이트가 초기에는 자기 여성환자들을 탐구하면서 배우고 자신의 이론을 만들어 가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이 여성환자들은 스스로 이미 답을 알고 있다여기고 또 자기가 이 여성들로부터 배우니 여성환자들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는자'가 되고 권위적으로 변하여(가부장적이 되어) 여성환자를 말 그대로 환자취급하고 고치고 바로잡아야할 대상으로 여겨버립니다. 그러면서 그가 완고해지고 변질되었다는 통찰을 보여주는데, 저는 길리건이 프로이트의 저작을 통해 그 미묘한 변화를 감지한 것이 참 대단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자신의 창의적 이론을 만들어가던 대학자인 프로이트마저도 어느순간 '아는가'가 되어 권력을 잡고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고 상대를 쥐고 흔드는... 그 '마음'에서는 누구나 비슷하기에 프로이트마저도 예외일 수는 없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프로이트와 달리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 마음은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에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 자신을 만나가면서 문제들이 저절로 풀어지고 편안해지면서 참 행복했는데, 그런 시간들이 흐르면서 어느사이 '아는자'가 되어 상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자신의 발밑에 두려는 그런 심보를 가지게되는, 그러다 다행히 그 불장난이 발각되어(?) 선생님의 꾸지람을 듣고 그 못된 버릇을 보게되었는데, 아직 그 버릇이 완전히 고쳐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는자가 되어 권력을 흔드는(?) 와중에도 여전히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은 분명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남들위에 군림하려드는 이 모순, 어리석음....




●분리가 오면, 걸을 때, 내가 걷는다는 착각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걸 경험해 보면 '나'라는 개념이 이상해집니다. 그저 저절로 일어나는 감각, 움직임이 있을 뿐입니다. 새소리, 비행기 소리 이전에 '들림'이 있습니다. 우리는 삶속에서, '나'라는 생각이 옅어지면, 모든 것속에 '나가 한다, 내 생각이다'만 옅어지면 저절로 깨어있게 되고, 소리, 움직임에 대한 감각, 삶의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게 되는, 생각이나 기억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가렵다이전에 이미 가려움이 있어 그 가려운 데로 손이 자동적으로 가는게 참 신기합니다. 삶은 매순간이고, 나라는 착각의 두께가 옅어지고, 이' 나'라는 것은 실체가 아니니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를 깨달음으로 인도합니다.



●사람들은 비일상적인 체험을 원합니다. 그래서 나는 왜 체험을 못하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모든 순간 속에 이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늘 경험하는, 엄밀히 말하면 온통 깨달음의 체험밖에 없습니다. 단지, 착각이라는 것을 알면 됩니다. 자꾸 알아지면, 알아지는 순간이 많아지면 원래 있던 진실이 드러납니다. 약간의 관심, 주의력만 있으면 됩니다. 일차적인 이해, 이 몸과 마음이 나가 아니고, '나'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그래서 걸을 때 걷는게 내가 아니다. 이렇게 걷는게 '나'라는 착각만 없으면, 내가 걷느다는 생각만 옅어지면 그 겉는 감각이 점차 드러납니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알게됩니다. 발의 감각, 문득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한 감각, 그런 감각들이 계발되면 점점 '나'라는 착각이 옅어지고, 그러다보면 단지 경험과 작용만 있다는, 점점 밝아지면서 밝은 지혜, 통찰이 오게되면서 비로소 세계의 실상을 알게 되고 모든 구속이 사라집니다. 소리에 더 깨어있게 되고, 더 섬세해지고, 모든 드러나고 사라지는 현상속에서 평화와 쉼이 오게 됩니다. 모든 순간이 기쁘고, 행복하고 눈부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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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도움이 되는 생각과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은 어떻게 구분합니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올라오는데, 저절로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냥 생각일 뿐이라는 이해가 되면 더이상 생각에 끄달리지 않게되고, '이익되는 생각, 나쁜생각'이라는 판단 이전에 저절로 알아지는게 있습니다.




○요즘 저는 열정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열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편안해진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게되면, 이 즐거움, 충만이 가득차서 사실 다른 것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열정이 사라진 것 같다'는 것은 이전의 마음으로 지금 당신의 상태를 바라보기에 그렇습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다리에 힘이 생겨 제대로 걸으려면 적어도 만번은 넘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어납니다. 이와같이 그렇게 자라고 성장하는 것이 생명의 속성입니다.



●사람마다 공부를 지어가는 방법이 다 다른데, 저는 깨어난 줄 모르고 깨어났습니다. 그때 알게된 지복은 그 이후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고, 더이상 닦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깨어나 것은 화학적인 변화와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나와 너, 남녀의 구분이 다 사라졌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평화,충만, 진실을 그냥 알게되었는데, 최근의 변화는, 지금은 영문을 알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내가 왜 그런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영문을 알고 모든 것을 이해합니다. 나라는 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냥 감각만 있는, 비로소 움직이고 듣고 맛본다는 감각이 살아 나옵니다. 우리 이대로 무아이고, 이대로 부처인데, 순간적으로 '내가한다'이게 덮어 버립니다. 무아는, 아는 자도 없고 그냥 감각만 있는, 그 어떤 것으로도 덧칠되지 않는 순수한 감각만 남아있는, 그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생각과 분리가 오지 않으면, 생각에 대한 믿음이 있어, 올라오는 생각을 사실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생각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면, 외부의 자극이 오면 내면에서 특정한 생각이 올라오는데 그 '자극-생각'을 파악하면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라, 생각이 저절로 일어났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생각이 분리를 만들고, 그 생각은 내가 만들지 않고 저절로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생각을 보게되면 그 생각이 나와 상관없고 그저 그 생각이 그려나가는 그림을 보게 될 뿐, 무수히 일어나는 제멋대로 일어나는 생각들, 그것들이 그냥 알아집니다. 이것을 알게되면 삶이 즐거워집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즐거워집니다. 이벤트나 즐거운 일을 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그냥 즐거워집니다.



●체험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게, 더이상 찾고 구할 것이 없는, 그동안 내가 생각속에 속아 살아왔구나, 그러면서 저절로 알아지는...그런데 이런 체험들 이후에 무엇인가 아는 내가 있는, '아는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그 명쾌한 앎을 유지하려 듭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도 끝도 없습니다. 삶은 여정의 연속이지 '이다, 아니다, 됐다, 안됐다'의 영역이 아닙니다. 강력한 체험을 하게되면, 아, 이거구나하면서 그것을 붙잡아 버립니다. 그냥 삶은 살아가는 과정일 뿐이지 '됐다, 안됐다'의 영역이 아닙니다. 무엇인가 알고나서 그것을 잊어버리는데, 그래서 다시 그것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이 다 생각이 하는 것이니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냥 살아가면 됩니다.

 이 강의가 끝나고 돌아가서 더 혼란스럽고 힘들었다고 했는데,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무엇인가 하려는 마음이 일어날 때 그냥 그것을 알아차리는, 저절로 알아차려지는, 때로는 그 생각을 따라가서 함몰되기도 하는데 그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 더 거기에서 빠져나오고 보다 분명해집니다. 이런  체험을 이야기하면 마치 통과의례인 것처럼 체험을 해야한다고 여기는데, 사실 이런 체험은 필요없습니다. 그것은 체험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해하는 것, 나라는 것이 없다는 이해속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조금씩 알아차려가는, 지금 일어나는 것에 있게 만드는, 그러다 보면 저절로 분명해 집니다. 거기에는 무엇인가 알았다하는 '나'도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 다르고, 길은 없습니다. 내가 곧 길이니까. 자기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저절로 밝아지고, 체험을 하나도 하지 않더라도 이해가 깊어지면서 저절로 의심이 다 떨어져 나가고, 아무것도 없는데 고통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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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해가 시작했네요....


모두들 새해 복많이 누리세요~~~~~~~........







댓글목록

미소발생기님의 댓글

미소발생기 아이피 (84.♡.183.232) 작성일

감사합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8.162) 작성일

감사합니다.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61.♡.222.179) 작성일

고맙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짜증내고 힘들어하다가
샘의 말씀을 듣다가 놀다가, 문득 '아 그랬구나' 지금의 나를 돌아봅니다.
믿기지 않아서...뭔가 더 있는데...이런 게으른...방편을 갖다 붙이고 자신을 들볶는 나를요.
며칠 전 서울 모임은 언제나처럼 지금의 힘, '더파워오브나우'^^
였습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8.162) 작성일

독비님~

저도 이번 산청모임에서,
비교의 연장선상에서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이고, 제가 못나보이고,
진실이 뭔지모르겠다는 까마득한 마음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2시간여 답답한 마음을 품었었는데요,
그러다 문득, '못나보이는 나'가 있는 그대로의 나아닌가하는,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런 작은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임님의 댓글

라임 아이피 (182.♡.34.51) 작성일

그 미소 참 곱네요.^^ ㅋ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8.162) 작성일

네,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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