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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1. 산청모임 "완전한 허용"(부제: 삶은 신비와 기적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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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83.♡.203.138) 댓글 2건 조회 6,669회 작성일 20-01-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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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받으세요'가 아닌) 누리십시오.

더 보탤 필요가 없이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복, 우리가 행복하고 자기 답게 살아가고, 생로병사에 물들지 않는 '그것'은 이미 우리 삶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조건과 상관없이.....본래 완전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걸 모르는, 그렇지 않다는 착각 속에서 '추구'하는데, 그것은 결핍 때문이고, 그래서 추구하는데, 그 깊은 오해, 지금은 불완전하고 그래서 다른 무엇인가로 채워야 될 것같은, 이게 깊은 오해입니다. 사실은 찾고 구해야할, 도달해야할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찾고 구하는 마음'이 '있지도 않는 상실'을 경험하게 합니다.



●눈길을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로 돌이키고 지금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지금 여기에는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면서 구할 것도 없고 찾을 것도 없는 지금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실을 발견한다는 것은, 발견해야할 무엇을 따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 "완전한 허용"

삶은 신비와 기적으로 가득합니다.<부제>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주목하거나 관심을 기울이려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너무나 평범한... 모든 신비와 기적은 이 너무나 평범한 것 속에 있습니다. 삶은 온통 신비와 기적입니다. 여러분들의 몸,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는데 문득 손을 들여다 보게 되고, '손'이라는 개념을 떼고 보니, 핏줄, 뼈, 피의 돌아감, 손톱이 자라고, 호흡이 일어나고, 문득 배가 고파지는, 이게 너무나 당연한데,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이게 여기있고, 움직인다는게 너무나 신기한, 간지러움을 느끼는 이 느낌, 문득 간지럽다는 느낌이 툭~나타나는, 차갑고 뜨거운 느낌이 툭~올라오는, 저는 이런 삶의 신비로움에 잠기는데, '내 몸'이라는 익숙함만 떨치면 이게 신비로운, 문득 거울을 들여다보면 내 얼굴이 나타나는데, 낯선 모습의 얼굴이 보이는, 이 머리의 간지러움, 이 감각이 전율할 만큼 신비롭습니다. 이 너무나 평범한 것이 곧 비범함입니다.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저 소리' 또는 '저 소리를 내가 듣는다'하는 것도 익숙함입니다. 그런데 지금 경험하는 것은 문득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이 화이트보드에 손을 대고, 이 닿는 느낌이 일차적으로 일어나고 이후에 '내가 화이트보드에 손을 닿았다'라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생각이 과거입니다. 생각이 들어가 해석하기 이전, 이 짧은 순간의 자각, 내가 듣는다, 내가 칠판에 손을 댄다 이전의 것이 내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문득 나타납니다. 생각을 내가 선택하기 이전에 문득 생각이 나타납니다. 선택 이전에 생각이 나타나고 이후에 '내가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러 붙습니다. 우리가 주의 깊지 못하기에 거기에 매여버립니다. 평화는 지금 여기에 다 있는데, 무엇이다라고 규정하고, 개념에 매여 버리기 때문에 속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와는 상관없이 소리가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내가 듣기' 이전에, 이 나타남과 앎이 하나입니다. 즉각적인 앎이 있습니다. 반찬이 입에 들어갈 때 그 맛, 감각이 '내가 먹는다'이게 익숙함인데, 여기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 미묘한 설된 밥을 먹을 때 입안에서 굴러가는 밥알의 감각, 보일러를 틀면, 방바닥의 어느 부분은 차갑고, 어느 부분은 따뜻한, 그것을 아는... 한번 돌이켜 보자는 것입니다. 이해의 전환이 오면, '짜증이 나고 다시 옛날로 되돌아 간 것같은'이 자리에서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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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익숙함속에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의 신비, 듣고, 만지고, 감각하고, 움직이는 것, 걷는 다는 것,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 만약 이 감각이 계발되어서 지금 이순간에 일어나는 것에 감각이 깨어나면, 아침에 눈을 뜨고, 대화를 하는 것에 감각이 열리면 스스로 그냥 이대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이 육체가 나라는 생각, 나와 밖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 모두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해, 착각, 과거의 기억, 지식이 실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자유와 사랑이 어디에 있는가?, 바로 여기에 있고, 이것 아님이 없습니다. 불만족을 경험하고, 염려가 일어나고, 의욕을 잃는 그 경험 조차도 바로 여기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 자체로 완전하게 일어나는 것일 뿐, 극복의 대상이 아닌데, 우리는 그것을 즉각적으로 극복의 대상으로, 불완전한 것으로 간주하고 분별해 버립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가 바로 그것이고, 그러니 바로 이순간의 삶속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기회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우리를 진실로 향하게 하는 초대장입니다. 다른 곳이 아닌, 지금 경험하는 것에 눈길을 돌이켜 그대로 자세히 보기만하면......

머리카락에 닿는 손의 감촉, 이게 참 신비롭습니다. 의식은 지향점이 있고 그 지향점에 초점이 가면 주변이 보이지 않습니다. 의식이 다른 대상을 향하지 않으면, 지금 경험하는 것이 있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지금 경험하는 것에 의식을 향하면 조금씩 조금씩 다른게 보입니다. 그때부터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때부터 공부의 재미가 느껴집니다.



●진리는 우리삶 이대로인데, 지금 이대로의 자신이 아닌, 지금 올라오는 것을 경험하고 싶지 않기에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향하고 그것을 얻으려드는, 그것만 내려 놓으면 됩니다 모든 추구는, 나의 노력으로 어찌해보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나가 바로 지금의 나입니다. 그러니 모든 추구(지금의 나를 버리는 것)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여기에 있는데 다른 것을 찾기에 그것은 좌절할 수밖에 없는, 노력을 통해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미 그것이니까.... 자기가 자기를 바꾸려고 하는데, 다른 것을 구하는데, 지금 올라오는 것이 미진하고 불완전하고 부족한 것같으니까 다른 것을 구하는데, 사실 다른 것을 구하기에 지금 올라온 것이 부족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니 구하는 것을 멈추면 됩니다. 찾는 자가 사라지면 지금 이대로입니다. 찾을 때는 모르는데, 찾는 것을 멈추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올라오는 것이 볼성사나운 물결이라도, 끝장날 것같은 느낌들이라도 그것을 떠나면 안됩니다. 지금 경험하는 스산한 감정을 떠나 다른 것을 구하지 말고, 그 스산한 감정에 머물러야 합니다. 모든 것이 초청장입니다. 의식을 지금 이순간으로 돌이키면 됩니다. 내가 경험하는 것으로 돌아와서 조금만 봐주면, '완전한 허용'이 되면....길을 지나다 가로수 앞에 서 보십시오. 얼마나 신비로운지, 개념을 떼고 보면 이 나무가 어떻게 여기에 있고 이것을 감각할 수 있다는 것에 전율하게 됩니다.



●경험하는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진실을 알게 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희망(꿈)을 이루었을 때 그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것이 희망의 허구입니다. 희망을 바라고 그것이 찾아오면 반드시 뒤따라 희망과 반대되는 것이 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거기에 매달리는데, 진짜의 것은 없다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항상 있는 것입니다.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심심하고' 이 대목에서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심심하십시오. 지금 이 감정이 올라왔을 때 그것에 있으면 됩니다. 지금이 진리입니다. 지금 올라온 것을 견디지 못해 튀어 나갑니다. 이때 튀어나가지 말고 멈추면 됩니다. 지금 올라온 모든 것에 'YES'하십시오. 이게 완전한 허용입니다. 온전히 지금을 허용하면, 허용할 나도 없고 대상도 없게 됩니다. 초점이 맞으면 지금을 피하려드는 주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경험하는 것이 지상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야단법석>


●당신은 귀한 체험을 했습니다. 몸이 사라지는 체험, 몸이 있다는 것이 꿈이라는....그런데 '몸이 없다'도 꿈입니다. 당신이 경험한 것 그 자체는 아름답지만, 지금은 그것이 하나의 기억일 뿐입니다. 그것보단 지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옛날에 우리집에 황금송아지가 있었어'하는 소리와 같습니다. 당신은 지금이 아닌 예전의 경험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입으로 자신의 기억이 쓰레기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당신이 진실로 그것이 쓰레기라는 것을 안다면 더이상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알았다는 것으로 그것을 쥐고 있는, 그런데 지금 당신의 삶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앎이 온전히 삶으로 내려오기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자신의 앎대로 살아지지 않으면서 자꾸 그 기억을 말하게 되면, 결국 그 말에 속게 됩니다. 지금에 주목하고, 삶과 분리감, 불편함이 경험될 때 그것에 초점을 두어 공부해 나가면 됩니다.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지 체험을 붙들고 내려 놓지 못하면 그것은 또다른 '우상'이 됩니다. 죽은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지금을 보아야 합니다.



●'완전, 계합'에 대한 그릇된 상이 있습니다. 열등감이 올라오면 대번에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고 없애야할 것이고 등등 그것에 대한 해석이 들러붙습니다. 그러나 '열등감'이 올라오고, 그것 그대로, 그것에 대한 해석이 붙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계합이고, 고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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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바로님의 댓글

바로 아이피 (121.♡.68.233) 작성일

너무 아름다운 글 입니다
선생님, 야마꼬주인장님, 여름가지님, 토토님, 도반님들 ~~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사랑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목수님의 댓글

목수 아이피 (112.♡.206.155) 작성일

순간 순간의 선생님 말씀을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니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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