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이네요...
작성일 10-12-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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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각 조회 8,021회 댓글 1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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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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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무언가 다른 일이나 사람으로 일시적으로 견딜만한 상태가 아니라, 진정 자유롭고 싶은데...." 라고.
진.실.로. 그러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진정으로 만족시켜주는 것은 결코 '바깥'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 말은 곧 진정한 만족은 자신 속 내면으로부터 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때로 '바깥'을 놓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깥'을 놓음으로써 비롯되는 고통도 겪어야 합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데, 하물며
님이 원하는 진정한 자유를 얻는 일에 있어서이겠습니까.
님의 결핍과 외로움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서 홀로 있는 고통도 당해 보십시오.
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런 시시한 남자는 세상에 널렸는데...."라는 얕은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이제 그만 하십시오.
단 한 순간을 만나더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삶을 이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우선, 자신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결핍과 외로움을 외면하지 않고 두 눈 똑바로 뜨고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고통도 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도 진정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시작이네요...."라고 님이 입을 떼셨듯
님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님 자신에게 좀 더 진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님 자신의 결핍과 외로움에도 좀 더 진지해지고
님이 져야 할 짐도 스스로가 지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