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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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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911회 작성일 08-02-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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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답답합니다.

머리 08-02-21 15:51

전 보는데 두려움을 느끼거든요...보는 게 부끄러운 감정은 다른 사람도 어느 정도 있지요? 근데 전 그게 심해서 두려움마저 느껴지니 내가 이상하고 다른 사람들하곤 다른 사람인 거 같아요..그래서 더 억지로 보면서 얘기하려 하면 부자연스럽고...생각은 보려 하고, 맘은 따로 놀고.(두려워 안 보려 하고)

끊임없이 내 눈, 눈빛 의식하고 얼굴표정 의식하며 잘 하려는 생각으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생각에 빠져 대화하기 힘들고,,,다른 두려운 감정은 신경 안 쓰이는데 보는 두려움은 인정이 안 되어요...자연스런 표정은 자신 없고 아닌 거 같고. 이런 강박적 생각...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무시할지, 아님 생각들을 변화시켜 볼지...모르겠어요...


* * *


님은 말씀하십니다.

“전 보는데 두려움을 느끼거든요...근데 전 그게 심해서 두려움마저 느껴지니, 내가 이상하고 다른 사람들하곤 다른 사람인 거 같아요...”


아뇨, 님은 이상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하곤 다른 게 아니예요. 그냥 그게 님 자신일 뿐입니다. 우선 이 사실을 깊이 이해하고, 그런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해요.


제가 보기에 님의 문제는 ‘보는 두려움’을 남보다 심하게 갖고 있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정말이예요. 그러므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먼저 따뜻이 보듬어주고 사랑해 주세요. 그런 자신을 정죄하며 바꾸려고만 하지 말구요. 그래서 ‘억지로 더 보려고도’ 하지 말고, ‘잘 하려고도’ 하지 말며, 그냥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끊임없이 스스로의 눈과 눈빛을 의식하는 자신을, 얼굴표정을 의식하는 자신을, 그래서 대화하기조차 힘들어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세요.


‘아, 지금도 긴장하며 의식하고 있구나?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많이 힘들지? 너도 많이 힘들 텐데, 나까지 너를 힘들게 했구나...미안해....’

그렇게 먼저 자기 자신과도 대화해 보세요. 남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려고만 하지 말구요. 내가 나 자신과 소통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남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겠어요?


보세요, 님은 또 이렇게도 말씀하시잖아요?

“다른 두려운 감정은 신경 안 쓰이는데, 보는 두려움은 인정이 안 되어요...” 라구요.


아뇨, 그것을 인정해 주세요. 자신 안에 보는 두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세요. 그러면 그때 그것은 봄눈 녹듯 님 안에서 사라지거나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답니다. 아, 그렇듯 우리를 자유케 하는 건 저항이 아니라 사랑이랍니다.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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