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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가 없을 때 , 괴팍한 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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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간략한질문 댓글 4건 조회 10,457회 작성일 06-11-2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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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이것 저것 순간적인 재미들을 찾지 말고 그냥 재미 없는 채로 있어볼까요.....
또 괴팍하고 잔인한 공상이 떠오를 때가 가끔 있는데 안타깝지만 그냥 내버려 두어보아야겠네요....
그런데 이경우는 저 스스로가 그것이 좋지 않다고 인정을 하기에 그 인정함으로써 없어지겠지만 자신의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해결될 소지도 없는 게 아닐까요 ?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래요, 좋은 생각이십니다.
이것저것 순간적인 재미들을 찾지 말고 그냥 재미없는 채로 한 번 살아보세요.
지금껏 재미만을 찾아 살아오셨으니까 이제는 한 번 '재미없음'도 살아보셔야지요.
다만, 기왕에 그렇게 마음먹으셨다면 며칠 찔끔 시늉만 내다가 그만두지 마시고, 최소한 한 달간은 그렇게 살아보세요. 재미없고 무료하면 그것을 달래려는 어떤 몸짓들도 정지하고, 그냥 재미없고 무료한 채로 말입니다. 님의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순간들이 될 것입니다.

또 괴팍하고 잔인한 공상들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허용해 보세요. 제 마음껏 떠오르도록 말입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해보려는 어떠한 생각도 다 걷어치워버리구요. 그런데 그러한 공상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거든 아예 이렇게 마음먹지요, 뭐.
"오냐, 마음껏 일어나거라! 내, 한 달간은 아무짓도 안 하리라..."라구요.

우리 마음에 깊은 평화가 오지 않는 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는 바로 그 마음 때문이랍니다.

간략한질문님의 댓글

간략한질문 작성일

그렇다면 한달간은 집에서만 있어 보아야 겠네요.

간략한질문님의 댓글

간략한질문 작성일

그러고보니 몸이 뭘 하든 마음이 정지(止)에 머물면 되겠네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리고 그 '정지[止]'란 곧 매 순간의 '있는 그대로' 이구요.

아니, 꼭 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여건이 되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직장생활을 충실히 하면서도 얼마든지 '실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미없고 무료함이 밀려올 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거나 달아나지 않고 다만 그 속에 있을 수만 있다면요.
그것이 바로 '정지[止]'이니까요.

화이팅!
님에게 마음으로부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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