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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론이 아닌 명상에 대하여

작성일 06-05-26 04:38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삿갓 조회 7,895회 댓글 13건

본문

나가 없다는것과
나가 있다는것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즉 無我와 眞我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있다면 무아가 아니고
없다면 진아가 아닙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 '있는'
나는 무아입니까, 진아입니까?
그리고 무아라면
나와 님은 무엇입니까?
이는 희론이 아닌
없는듯 있는
나의 我에 대한 명상입니다.
김선생님의 바른지견을 문의드립니다.

댓글목록

무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아
작성일

아성이 없기에 無我라고 말하는 것이지
모든 것이 아주 없다는 것이 아니다

오온 가운데 나가 없으며
나 가운데도 나가 없으나
저 망상만 아니라면 무아도 아니라네

제법은 연기하여 생기기에 본성(아성)이 없다
본성이 없으므로(무아) 이 것을 空이라 하고
공하기에 연기하여 나타나므로 이 것을 가(假)라 하며
연기하면서도 공하고 공하면서도 연기하므로
이 것을 중(中)이라 한다
그러므로 공(空)에는 가(假)와 중(中)이 갖추어 있고
가(假)에도 공(空)과 중(中)이 갖추어 있으며
중(中)에도 가(假)와 공(空)이 갖추어 있다

제법의 본질에는 ‘나’가 없는
다만 인연을 따라 나타나는 가유(假有)일 뿐
가유(假有)인줄 알면 아무 일이 없음이니
아무 일 없는 것이 여래의 도이다

모든 것이 실체로 있다면 인연이 있을 수 없고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기에 실체가 없다(무아)
실체가 없기에(무아) 공(空)한 것이며
공하기에 또한 일체가 있는 것이다

연기를 보는 자는 무(無)라는 견해도 생기지 않고
유(有)라는 견해도 생기지 않나니
제법은 연기하여 생기므로 무(無)를 이루지 못한다
유무(有無)에 자성이 없기에 공(空)한 것이며
공(空)하기에 연기하여 나타나 법계를 이룬다

보살은 왜 나에 집착하지 않는가
나란 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살은 왜 부처님을 의지하지 않는가
부처님에 의지해도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체 가운데 나를 찾아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일체가 곧 무위인 것이다
참으로 나 없음을 아는 것이 유위를 아는 것이고
유위를 얻을 것 없음을 아는 것이 곧 무위를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위가 청정하므로 무위가 청정하다는 하는 것이다

연기가 곧 진여라 끊을 괴로움이 없고
무명 곧 깨달음이라 끊을 무명이 없으며
사견이 곧 정견이라 끊을 사견이 없고
생사가 곧 열반이라 끊을 생사가 없나니
이 것을 얻을 것 없음을 얻은 것이라 한다


문수여 그대는 여래가 머무는 평등한 법을 아는가

범부는 무상한 가운데 삼독을 일으키나니
무상한 그 것이 여래가 머무는 평등한 법입니다

무상한 그것이 어떻게 평등한 법인가

무상하기 때문에 삼독이 일어나나
또한 무상하기 때문에 삼독에서 벗어나니
그것이 여래가 머무는 평등한 법입니다

문수여 그대는 왜 이 문안에 들어오지 않는가

세존이시여 한 법도 문 밖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겠거늘
어느 문으로 들어오라 하시나이까

김삿갓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삿갓
작성일

참으로 진공묘유요, 유마일묵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백지네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지네요.
작성일

조금 더 해보시지요. 이 정도에 물러나십니까?
좀 싱거운데요.
김기태 선생이 아나 모르나 한번 떠 보신건가요.
백지 정도야 다반사 아닙니까.

김삿갓님,
앞의 질문은 재미있었습니다.

돈오무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돈오무제
작성일

빈 공간 !
그게 答?
그렇다면
지금가지 하신  말씀은................?

나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눔
작성일

김삿갓님께서는 자신의 명상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김삿갓님의 물음에 스스로 자답을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김삿갓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삿갓
작성일

밝은 달이 허공에 가득하니
사랑의 빛이 삼천세계를 장엄합니다.

참으로 生而知之라
단지 그냥 알고 있을 뿐입니다.

님이 바로 밝은 달입니다.^^

김삿갓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삿갓
작성일

"세존이시여 한 법도 문 밖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겠거늘
 어느 문으로 들어오라 하시나이까 ?"

참으로 그렇습니다.
무아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자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유
작성일

김 삿갓님!

이제 그 삿갓을 벋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삿갓 아래 세상을 그리 얻으셨으니
삿갓 밖의 세상을 보실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님께서 만나고 계신 부처를 죽이셔야죠...
근데 그 부처가 그리 쉽게 죽어주지 않더라구요..(제 경험에는...)

아!...............
허공은 그 많은 달로 인해 그 허공을 잃어 버리고 말았구나.
결국 사랑의 빛이 가야할 그 곳을 잃어 버리고 말았네
아! 이 어리석음이여....

김 기태 선생님!
좋은 답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껍대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껍대기
작성일

백지라............ 가장 어울리는 답 입니다......
많은것을 찾을수도..
자유님 답 또한  여운이 많네요..
참 자유님 기억이 나실지 모르지만 배우자와 짐(?)을 나누라는 말씀.. 고맙습니다.
실험삼아 몇 번 해 봤드랬습니다. 한결 가벼워 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한 가지 알았답니다. 집사람이 모를거라 여겼는데 이미 다 알고있더군요.
다만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랍니다.
저 혼자 삿갓을 쓰고 별은 없다 우긴 꼴이지요.
삿갓은 제가 벗어야 될까봅니다.
그리고 자유님 기왕 이렇게 길잡이 하신것 또 다른 소스 좀 주시면 안될까요?. 대한민국은 다~~ 된다는데 ㅎㅎ
건강하세요. 어제 축구 넘 멋졌죠?.

자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유
작성일

창 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삿갓을 벗는다 해도 별을 볼 수 없으니 별이 없다는 말 또한 맞지 않을까요?

많이 좋아 보이셔서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하나를 부탁하신다면 또 염치없이 올려 보겠습니다.

님은 부부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얼마전 부부의 정의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제가 "부부란 서로가 원하는 그 곳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친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친구가 집에가서 wife에게 제 이야기를 전했던 모양인데
그 wife의 말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기도 부족한데 어딜 쳐다보냐고" 라는 말을 했더랍니다.

님은 어떤 정의를 갖고 계시는 지요?
그 정의가 어떤 것이든
아마, 많은 사랑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좋은 친구로 사귀어 보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하시라는 것이구요

그 친구와
인생에 대해서
철학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금전에 대해서
자식에 대해서
부부에 대해서
그리고 .....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라는 겁니다.

때론 걷잡을 수 없는 충돌도 있겠죠..
그러나 우리의 우정은 큰 싸움뒤에 더욱 커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쟎습니까?
그 땐, 시원한 탁주 한 사발로 툭툭 털어 버리세요...


그리고 가끔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당신이 있어 참 행복하다고...(사실이지 않나요?)
내 가는 그 곳까지 함께 가 주면 않되겠냐고....

저는 가끔
내 마지막(죽음)을 꼭 지켜 줬으면 한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wife의 답은 님이 상상하시는 그대로 이구요...


그리고 가끔 이 곳 이야기도 좀 해 주세요..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
기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해 주세요....


그 친구가
님의 이야기 속에서 님의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그 삶이 비록 힘들고 고달프다 하더라고
지극한 사랑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또 염치없는 짓을 했네요..^.^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혹, wife와 쇠주 한잔 하시게 되면 제 잔 하나만 더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
    멀리서 마음으로 나마  님 들과 한 잔하고 싶습니다.

나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눔
작성일

김삿갓님의 대답 잘 들었습니다.


삿갓님께 위 물음을 물었을 때는
김선생님의 답을 저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기에
삿갓님의 명쾌한 이러이러해서 의문이 풀렸습니다. 하고 대답해 주시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아무튼 김선생님의 답이 그거는 아닌것같다는 아래 자유님의 지적을 받으셨으니
그에는 어찌 답하실 것입니까?


김선생님의 답은 명쾌하긴 하나
곧장 그와같이 되지 않고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우리같은 사람은 전혀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하는 대답이란 것입니다.
그가 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김선생님의 답은 공일변의 답이라
물론 그 답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줄 짐작하나 드러내 보임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나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나가 없다는 것을 알 리가 없고
나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데 참나를 알 리가 없습니다.
나는 무엇입니까?
나가 없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참나는 무엇입니까?

삿갓님의 명상을 간단히 하면 이것이 되는군요.
좋은 명상주제입니다.
같이 명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바로 아래 붙이는 기능을 몰랐습니다.^^

껍대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껍대기
작성일

먼저 자유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기도 부족하단말....  무지 부럽네요.
또 여러가지를 서로 나누며 마지막을 지켜달라고 할 수 있는 님도 부럽고.....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시도 해 보겠습니다.
소주잔, 아님 막걸리잔  꼭 한 잔 따로 부어 놓겠습니다. 저 술 참 좋아하거든요(집사람은 한 잔도 제대로 못하지만).

껍대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껍대기
작성일

자유님 너무 오래걸려서 잊으셨나 모르겠네요.
위에 제시한 방법 해 봤답니다. 여기 이 사이트도 얘길하고 물론 자유님 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 잔 따라놓았답니다.
집사람 고갤 끄덕이며 웃더군요.
헌데 문젠 제가 다 못 했답니다. 인생,철학등 모든것.... 다 못 꺼내고, 아니 거의 못 꺼내고.... 그냥 실없이 웃으며 술잔만 비웠답니다.
하도 답답하여 이곳저곳 이산저산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리산에 몇 일 다녀와서야 다소나마 좀 안정을 찿았답니다.
하여 사연이 이리 늦었네요. 이해 해 주세요.
이젠 진정 집사람과  한 잔 나누며 얘길 할 겁니다.
물론 이제야 제대로 된 자유님의 술 잔도  놓을겁니다.
자유님이야 별 관심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전 올리겠습니다.
그럼 그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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