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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이대로 '전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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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1건 조회 8,114회 작성일 13-08-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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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님은
    "저의 의문은 의식은 왜 이러한 육체적인 위치성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의식이 육체적인 위치성을 가진다는 것은 곧 의식이 육체적인 한계성을 체험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시면서
    동시에
    "아기들이 자아관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육체적인 한계성에 대한 상처들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육체적인 위치성'과 '한계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 듯합니다.

    이 점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바다는 파도를 통하여 자신의 위치성과 한계성을 드러내어 보입니다.
    그러나 파도 한 알 한 알이 곧 바다이기에
    위치성과 한계성은 결코 '전체'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계성이 곧 전체요, 유한이 곧 무한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지금 이대로 '육체적인 위치성' 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전체'입니다.

    님은 
    "왜 의식은 육체적인 위치성을 지니는 것인지 정말로 알고 싶습니다......"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왜 그렇게 '전체'가 굳이 '부분' 속으로 들어왔느냐 하면
    '부분' 속으로 들어오지 않고서는 '전체'를 알 길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부분'이 되지 않고서는 '전체'인 자신을 감각하거나 확인하는 기쁨을 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태양이 태양 자신을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고 감각하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늘 태양으로 존재하듯이,
    '전체'는 결코 '전체'인 자신을 확인하거나 감각할 필요가 전혀 없지만,
    '부분'으로 들어왔을 때에만 '전체'가 가지는 그 무한의 아름다움과 자유와 사랑과 평화를 맛보고 누리며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그것은 얼마나 황홀한 일인지요!
    '부분' 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영원한 '전체'를 매 순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부분' 속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체'를 누리며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러므로 '부분'은 '전체'의 꽃이요,
    무한한 '전체'가 유한한 '부분'에게 주는 한량없는 은혜요 선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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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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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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