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맞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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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독 댓글 1건 조회 7,807회 작성일 15-07-13 17:25본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
오래전부터 눈팅만 하다 질문드려봅니다.
모든 생각과 감정, 느낌을 온전히 받아들인 다는 일이 너무 어렵습니다.
조금 집중하다보면 순식간에 다른 생각과 느낌 등에 점령당해 엉망진창이
되고 오히려 더큰 회한과 불안, 걱정등에 휩싸이고 마는데 제가 너무 잡념이
많아서인지요 ? (사실 참 많습니다 -두려운,불안,걱정등) .....
저같은 경우에 절이나 호흡(코,배) 수련을 먼저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살아온 세월에 대한 온갖 업, 미래에 대한 걱정 (건강,금전,기타등등)
에 휩쓸려 도무지 말씀대로 실행이 되지 않아서요. 실천하다가 오히려 새로운 '불면증'까지
생긴것같습니다 . 힌트좀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은 '받아들인다'는 것에 대해 많이 오해하신 듯합니다.
받아들임은 '집중'이 아닙니다.
어떤 하나의 감정이나 느낌, 생각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오직 그렇게만 해오셨으니, 마음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받아들이려는' 모든 노력을 당장 정지하십시오.
님의 마음에는 지금 너무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받아들임'을 통하여, 혹은 수련을 통하여 무언가를 이루거나 얻으려고 하는 의도와 조급함이 강하게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진정으로 배울 수가 없답니다.
'받아들임'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새롭게 이해하며 배워가는 것이지, 결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우선 님 안에 있는 그 힘을 빼야 합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제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강의들을 더 많이 들으십시오.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놓고, 절이나 호흡 등의 수련도 놓고, 얼른 '변화'되고 싶어 하는 조급함도 잠시 내려놓고
그.저.듣.기.만.하.십.시.오.
그렇게 듣다 보면, 받아들임의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 바른 이해가 님을 바른 행(行)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해 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