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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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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수 댓글 0건 조회 697회 작성일 21-03-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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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움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나 함께 사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미움이 아주 큽니다.

선생님은 어떤 감정이든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하시는데,
일어나는 미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수행을 많이 해봤지만 격하게 감정이 일어날 때는 별 소용이 없더군요.

서로 대화가 되지 않아 너무나 화가 날 때는 집에 있지를 못하고 밖으로 나가 그냥 걷습니다.
걷다보면 혼자말로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오고,
그래도 안풀리면 그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상상을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거든요.
막 쫓아가서 상대방한테 퍼붓고 싶은 것을 그냥 혼자 하는 겁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하다보면 감정이 사그러들면서 상당히 진정이 됩니다.

그런데 받아들인다는게 이런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왜냐하면 그렇게 혼자 발산하고 나면 일어나는 감정은 좀 수그러들지만
저 사람이 잘못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미움 때문에 화가 나면 그 화나 미움을 받아들인다는게 도대체 어떤 건가요?
당연히 상대방을 향해 화를 발산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저처럼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욕을 하고 상상으로 상대를 죽이는 그런 것도 아닐 것 같은데.

오늘도 그렇게 혼자 걷다가 조금 진정이 되었을 때 그 미움이라는 감정을 느껴보려고 했는데,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분명히 미움이라는 감정이 일어나긴 하는데 어떻게 느끼는지도 모르겠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으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혼자서 욕하고 상상하는 것이 또 다른 형태의 저항인건지도 궁금합니다.
그나마 이런 마음이 일어나면 안된다면서 억누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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