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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그 자체가 삶을 갖는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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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심화 댓글 1건 조회 5,943회 작성일 21-04-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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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선생님의 감명 깊은 동영상강의에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이해의 폭을 극대화 시키려는 대단한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 편의 동영상강의를 보면서 나름대로의 의문점이 있어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올리게 됨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배워나가는 한 과정이라 여기시고 답변 주시면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물론 아래 질문에 나오는 태어남, 삶, 물질 등등이 허구이고 허상임은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질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동영상강의에는 어릴 때에 겪었던 심한 고통이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물론 충분히 동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선생님연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에서는 대부분이 한번쯤 다 겪은 세대라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삶에 의한 마음의 상처도 분명한 영향력이 있지만,
지금여기 현재의 삶에도 그 당시보다 더한 삶에 어려움이 더 깊을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한 표현으로 먹고 산다는 것,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받는 온갖 스트레스,
물질풍요에 의한 경쟁심,
등등의 여러 요인이 현대병이라는 신조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들고 있는 이것이 더 마음 아프다 저는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깨어난 완전한 그 자체로서가 아닌,
일반인으로선 이 삶을 평화롭고 대 자유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지 않나 보는 것입니다.

질문의 요점은?
왜 완전 그 자체인 인간이 이 삶에 태어나서 한계와 분별 심에 갇혀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면서,
깨달음이라는 구원의 길을 찾고 걸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속된 표현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본래를 잃어버리고 되찾는 그런 여정을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것 이지요,
결국 잠시 잠깐 머무는 이 삶이 육신을 가진 인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간에 제 나름대로 깨달은 사람들의 말씀과 책들을 보면,
이 삶에 태어나는 그 이유와 목적에 대한 언급들을 별로 표현하지 않고 있는데…?
저는 이 점이 깨닫는데 참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너무 현실적인 질문을 드리지 않았나? 죄송할 뿐입니다.
삶이, 물질이 지금 여기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고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비록 저 혼자만의 앞선 생각일진 모르지만,
부처님께서 대도를 이루시고 원래 세속의 왕자신분으로 되돌아오셔서 만백성에게 도를 펴시지 않고
출가 사문으로 평생탁발로서 중생교화에만 전념하신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좀 더 오래 머물러 많은 사람들에게 교화하시지 않고
40일 만에 승천하신 그 이유도 위와 같지 않나 저는 보고 있습니다.
긴 장서의 글 용서하여 주십시오.
(합장)(합장)(합장)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은
  “왜 완전 그 자체인 인간이 이 삶에 태어나서 한계와 분별심에 갇혀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면서, 깨달음이라는 구원의 길을 찾고 걸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속된 표현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본래를 잃어버리고 되찾는 그런 여정을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것이지요. 결국 잠시 잠깐 머무는 이 삶이 육신을 가진 인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라고 질문글을 올리셨지만,

  우리네 삶의 아이러니를 가만히 한번 보세요.
  자신이 태어난 것이 아닌데도 어느 순간부터 몸을 자기 자신이라고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이 '태어났다'고 착각하게 되었고,
  자신이 ‘무엇’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즉 아무것도 아닌ㅡnothingㅡ존재이다가 부모로부터 ‘아들’이니 ‘딸’이니 하고 자꾸 듣고 배우게 됨으로써 스스로를 ‘사람’ 혹은 ‘인간’이라고 여기게 되었으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아니 ‘있다’커니 ‘없다’커니 하는 분별조차 없다가, 어느새 자신을 다른 모든 존재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실체적인 ‘한 개인’이라는 허구적인 믿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 언젠가는 죽을 유한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모두가 한 바탕 꿈일 뿐입니다.
  '나'는 몸이 아니기에 태어난 적이 없고, 태어난 적이 없기에 죽지도 않으며, 사람 혹은 인간도 아니고, 찾고 걸어야 할 구원으로서의 깨달음도 본래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이 삶 속에 왜 그리도 많은 고통과 괴로움이 있는가를 말씀드려 보면ㅡ이 또한 꿈 속의 일에 지나지 않지만ㅡ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그 깊은 착각과 허구적인 믿음을 깨트려서 우리의 이 오래고도 질긴 꿈에서 깨어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치 우리가 '악몽'을 꿀 때 더 쉽게 한 순간 꿈에서 깨어나게 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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