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다시 시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식이할매 (14.♡.227.32) 댓글 0건 조회 1,759회 작성일 24-05-31 14:24

본문

나는 내 인생에서 글쓰기를 가위로 정확히 도려냈었다. 그리고 근처도 얼신 거리지 않았다. 시간은 그렇게 5년이 훌쩍 지났고, 끊었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컴퓨터 화면에 메모장을 띠운다.

 5년 만의 만남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떠나는 두려움이 가득한 낯설음이다. 한참을 멍하니 메모장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메모장 커서는 한쪽 구석에 우두커니 쭈구려 앉아 있다. 마치 나에게 할 말이 있다는 듯 정확히 같은 속도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깜빡이는 횟수만큼 내 마음속엔 온갖 생각들이 산을 쌓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생각의 무게는 잴 수 없는 만큼 무거워졌고 그 무게만큼 첫 문장의 두려움도 켜졌다. 시작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마음 한 켠에서 생각 하나를 슬쩍 던진다. "무슨 내용이건 어때 다시 쓴다는 게 중요하지" 그래 일단 자판을 두드려보자. 넌 그냥 마음이 불려주는 데로 받아쓰기만 하면 돼. 누가 내 글을 비판하건 칭찬을 하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시 글을 쓰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니. 그럼 내일도 파이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02건 1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077 관리자 2068 23-07-11
6076 관리자 2273 23-07-10
6075 관리자 2113 23-07-02
6074 관리자 2187 23-06-27
6073 관리자 2363 23-06-27
6072 관리자 3228 23-06-27
6071 관리자 2383 23-06-14
6070 관리자 2334 23-06-11
6069 관리자 2377 23-06-09
6068 관리자 2336 23-05-31
6067 관리자 2511 23-05-31
6066 관리자 2487 23-05-28
6065 관리자 2405 23-05-24
6064 관리자 2414 23-05-19
6063 관리자 2281 23-05-16
6062 관리자 2333 23-05-14
6061 관리자 2530 23-05-11
6060 관리자 2237 23-05-11
6059 텅빈() 2575 23-05-04
6058 관리자 2352 23-04-30
6057 관리자 2427 23-04-30
6056 관리자 2395 23-04-29
6055 관리자 2554 23-04-28
6054 관리자 2530 23-04-21
6053 관리자 2612 23-04-2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2,410
어제
4,812
최대
18,354
전체
7,560,539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