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비개인 가을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누이 (123.♡.198.5) 댓글 1건 조회 6,170회 작성일 11-10-15 16:57

본문

쑥부쟁이 구절초 루드베키아...

여기 신천 변은 이들 꽃으로 아우성입니다.

한밤 자고나면 무더기 무더기

제 마음대로 피고지고...

가을꽃은

너 피고 나 지면 그만 입니다

하나 욕심 낼 것 없고

하나 아쉬울 것 없이

정수리 씨앗봉은

제 할 탓 다하고

훅 터져 버리면 그만입니다.

저벅 저벅 다가오는

가을볕이 아까워

어디 말릴 것 없나 두리번거리다

쉰 얼굴 하늘 향해 펼쳐 놓았습니다.

서걱거리는 눈가의 주름은

볕 좋은 가을날 야멸치게 그어대던

똥 장군 막대기 같습니다.

잠시 울적해 하다

이내 햇빛 하나에 촐랑대는

서푼어치 가벼운 마음.

요즘은 발가벗은 해가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 해를 따라 나도 슬쩍 노출을 감행해 봅니다.

1318665305.gif

댓글목록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220.♡.55.187) 작성일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이 가을 하늘을 닮았습니다!^

Total 6,291건 13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66 산책 6566 10-04-01
3065 바다海 6118 10-04-01
3064 일념집중 5669 10-04-01
3063 공자 6132 10-03-31
3062 베가 6769 10-03-30
3061 공자 16033 10-03-30
3060 수수 6633 10-03-30
3059 YJTB 8917 10-03-30
3058 둥글이 7179 10-03-29
3057 둥글이 8035 10-03-29
3056 공자 6867 10-03-27
3055 아리랑 8104 10-03-23
3054 베가 5792 10-03-22
3053 공자 6486 10-03-19
3052 공자 7131 10-03-18
3051 미쉘 9110 10-03-18
3050 미쉘 6342 10-03-18
3049 김경태 6171 10-03-18
3048 김재환 7107 10-03-16
3047 야생초 8098 10-03-15
3046 공자 7111 10-03-15
3045 대원 13068 10-03-15
3044 공자 6940 10-03-14
3043 산책 5629 10-03-14
3042 gamnara 5698 10-03-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3,247
어제
6,370
최대
18,354
전체
7,360,732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