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슬픔이 된 그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자의산책 (124.♡.17.2) 댓글 1건 조회 8,694회 작성일 09-12-15 08:15

본문

37(1)(4).jpg 그는 슬픔을 어디에 버려야할 지 알지 못했다. 슬픔을 버릴 적당한 장소를 찾을 때까지 그는 몸 속 깊이 슬픔을 간직하고 다녀야 했다. 온갖 곳을 돌아다녔지만 슬픔을 버릴만한 알맞은 장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슬픔은 더 깊은 곳에 간직된 채 묵어갔다. 웃을 때마다 그의 표정 뒤에서 슬픔이 몰래 따라 웃었다. 울 때마다 그의 눈물 속에서 슬픔이 따라 울었다. 화낼 때마다 그의 떨리는 주먹 속에서 슬픔이 따라 분노했다. 그는 슬픔을 어디에 버려야 좋을지 알지 못했다. 슬픔은 더 아래로 깊어갔다. 슬픔은 그를 떠나지 못했다. 오랫동안 떠나지 못해 더할 수 없이 깊어진 슬픔이 그의 몸 가장 깊은 속까지 떠밀려 들어갔다. 슬픔이 그가 되었다. 그가 슬픔이 되었다. 슬픔이 된 그는 슬픔을 버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가 된 슬픔은 그를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

Haris Alexiou - Patoma

댓글목록

김경태님의 댓글

김경태 아이피 (124.♡.106.86) 작성일

슬픔을 거부하지 않고
슬픔과 하나될때

슬픔은 슬픔이 아니고
단지 내 삶의 일부일 뿐입니다

기쁨도 단지 내 삶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래서 슬픔과 기쁨은 하나입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Total 6,376건 13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51 돌담 15012 09-12-24
2950 대원 15645 09-12-24
2949 일호 8560 09-12-23
2948 수수 9929 09-12-23
2947 공자 18489 09-12-21
2946 ahffk 7651 09-12-20
2945 공자 18432 09-12-19
2944 김윤 8814 09-12-19
2943 데끼 11705 09-12-21
2942 돌담 15019 09-12-19
2941 대원 8159 09-12-17
2940 과메기 10305 09-12-17
2939 김경태 8356 09-12-15
열람중 사자의산책 8695 09-12-15
2937 공자 19281 09-12-13
2936 김재환 9948 09-12-13
2935 유장현 12350 09-12-11
2934 공자 9064 09-12-11
2933 사자의산책 7855 09-12-10
2932 공유 8229 09-12-09
2931 공자 19469 09-12-08
2930 둥글이 17514 09-12-07
2929 일념집중 8194 09-12-07
2928 공유 9692 09-12-05
2927 鶴田 7900 09-12-0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