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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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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득 (14.♡.56.238) 댓글 3건 조회 12,042회 작성일 11-06-29 21:03

본문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일제히 풀들이 눕는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나무가지들이 우쭐우쭐 춤을 춘다.
멀리 밭둑엔
하얀 수건을 둘러싼 할머니가
땅에 납죽엎디어 먼가를 심는다.
콩인가?
하늘이 돌보아
올핸
벼들이 잘 자란다.
포도는 알솎이에 바쁘고,
감자는 누렇게 익어간다.
세상은 온통 초록이고,
하늘님은 초록을 택했음을 알게된다.
모든 게 그대로 인데,
사람과 개미만이....
심각한 얼굴로 분주하다.
먹구름이 이불처럼 낮게 깔려있다.
밤사이 거센 바람에
마을 느티나무는
한 팔을 잃었다.
당당함에
약간의 당혹스러움이.....
마을은 고요하고,
저 멀리 별은 나 있음을 알려준다.
오늘 하루,
멋졌고,고마웠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82.♡.165.252) 작성일

와아~문득님

한폭의    수체화 처럼 멋져요

 ' 세상은 온통 초록이고,
 
하늘님은 초록을 택했음을 알게된다 '

수수도 문득님 처럼
오늘 하루,
멋지고 고마웠습니다 ^^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6.238) 작성일

건강은 어떠신지요?

모습으론 좋아보이는데,,,,

늘 단아한 미소로 웃으시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김수영시인가 했더니 문득시인님의 시군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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