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나는 無가 되기를 원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무개 (125.♡.243.44) 댓글 0건 조회 6,434회 작성일 11-02-27 17:20

본문

나는 나무가 되어서....
세상에 쓸모 있는 도구가 되도록 잘려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지우개가 되어서
세상의 상처가 모두 지워질 때까지 닳아
아무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소금이 되어서
세상이 썩지 않도록 물에 녹아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나는 양초가 되어서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불에 타서
아무 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내 몸뚱아리는....
'세상 = 사랑'이 될 때까지....
나무처럼 잘려 없어지고....
지우개처럼 닳아 없어지고....
소금처럼 녹아 없어지고....
양초처럼 타서 없어지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나는 아무(我無)것도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하늘의 뜻에 따라 쓰여지다가 無가 되길 원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89건 18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89 김윤 7230 08-03-25
1688 참붓다 4774 08-03-25
1687 참붓다 5334 08-03-25
1686 청정 6107 08-03-24
1685 청정 5238 08-03-24
1684 둥글이 5095 08-03-24
1683 진리 5213 08-03-24
1682 지나가려다가 5153 08-03-24
1681 無爲之事 4608 08-03-24
1680 지나가려다가 4970 08-03-24
1679 청정 4439 08-03-24
1678 청정 5046 08-03-24
1677 둥글이 10015 08-03-24
1676 저팔계 4533 08-03-24
1675 공자 5365 08-03-24
1674 저칠계 4579 08-03-23
1673 김영대 5719 08-03-23
1672 김윤 6853 08-03-22
1671 둥글이 6956 08-03-20
1670 김윤 6757 08-03-20
1669 문예아카데미 4522 08-03-19
1668 그냥 5067 08-03-19
1667 질문 5247 08-03-19
1666 옆에머물기 7451 08-03-19
1665 무아 4793 08-03-1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991
어제
7,052
최대
18,354
전체
7,345,36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