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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전시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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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ira (110.♡.249.75) 댓글 4건 조회 13,135회 작성일 13-11-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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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展
 
붓다 - 꽃이 피다
 
1.jpg
붓다-꽃이 피다5_72.7X60.6cm_2013
 
 
문화예술 나눔터 아이원
 
2013. 11. 26(화) ▶ 2013. 12. 14(토)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307-3 동광빌딩 3층 | T.02-2246-0071
 
 
다시 붓다를 그리다.
 
 
꿈속에서 꿈을 꿉니다.
 
가족, 친구, 친척, 이웃, 지인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부자와 가난한 이들... 이 모든 존재가 삼사라의 고통에서 깨어나는 꿈을.
 
꽃처럼 피어나서 한없이 가벼워지는 꿈을.
 
그들의 국적이나 인종, 사상이나 종교와 관계없이 그들 모두가 그들 속의 신성, 불성과 만나는 꿈을...
 
깨어남의 순간을 표현하고자 불두의 이미지에 꽃을 결합한 그림과, 햇빛 바람 비에 스러져 가는 유적지 이미지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무상함을 드러내려 했던 풍경들과 지금 현재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를 나타내려 한 식물 이미지 작품들을 오래전에 발표한 적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단순하고 편안한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특별하지도 않은 어느 모퉁이의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에 밝은 빛이나 조용한 울림을 주기를 기대하면서. 옛길 시리즈의 작품들이 그것이다.
 
다시 붓다를 그린다. 간다라 불상, 한국, 중국, 캄보디아, 태국, 인도의 불상과 불두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 옛날 그곳의 장인이나 예술가들이 깨어난 존재의 모습을 상상하며 신심을 다하여 만들어냈을 그들을 닮은 형상에 이전 작업에 자주 등장했던 식물 이미지나 정원의 모습을 결합하여 존재가 꽃처럼 피어나는 순간 또는 평화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 붓다들의 모습이 나와 당신의 모습이기를.
 
위대한 예술가나 대가들을 동경하며 그들을 닮고 싶어 하던 모든 노력을 내려놓는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삶을 살았을 뿐이며 나는 70억 인구 중에서 이러한 모습으로 피어있는 꽃이다. 그리하여 오일을 용해제 없이 사용, 운동감 있는 두터운 마띠에르와 터치의 부단한 반복을 통해 오래된 벽이나 탑의 표면 또는 나무나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의 모습을 닮은, 거칠거나 미세한 흔적을 나이프로 밀거나 긁거나 붓으로 찍거나 그으면서 스스로의 체질과 호흡을 발견한다.
 
모든 성인은 말한다.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면 이 그림을 그린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위라님 정말 오랜만에 게시판에 오시네요...아이디보고 반가워서 클릭했어요 ㅋㅋㅋ
글도 좋고 그림도 좋고 감사드려요..히히 모임이 다시열리면 다시 얼굴볼수있었음
좋겠어요..건강하세요!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9.75) 작성일

잘 지내시나요? 오랫만입니다. 가끔 올린 글 읽고는 했었습니다.
새 봄, 김기태 선생이 컴백하시면 다시 뵐 수 있겠지요. 그 때 밀린 이야기들 듣도록 하죠.
건강하시라.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21.♡.201.247) 작성일

vira님.
그동안에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직접 찾아가 뵙지는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또 한 번의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vira님이 펼쳐 놓으신 그 깨달음의 향기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종교 밖으로 나온 성경> 집필작업의 끝을 향하여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책 출판과 더불어 내년에 다시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추운 날씨에 언제나 건강하십시오.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49.♡.15.122) 작성일

위라님.
가끔 올려주시는 글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개인전에 가보진 못하지만 저도 많이 축하드립니다.
그림보는 눈은 없지만 위라님 그림의 왕 팬인거 아시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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