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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갈등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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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8.4) 댓글 0건 조회 8,420회 작성일 08-02-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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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님의 글에 댓글로 썼다가 새님이 전개하시는 말씀의 댓글로는 적당치 않은 듯 해서 다시 옮깁니다.)

우리는 흔히 논쟁을 하다가 이해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감정적인 대립으로 서로 맞서곤 합니다.

이러한 감정적인 대립은 서로 간의 자존심을 깊이 파헤치고, 분열의 골을 심화시킵니다.

하지만 약간의 주의력만 갖춘다면 이러한 불화는 우리를 지나쳐 갈 것입니다.


논의 당사자들이 특정 논의를 위한 '현실적 기준'에 대한 전제에 합의를 하거나, '일정한 기준'을 개개인이 밝히고 주장을 이어나갔을 때는 서로의 주장에 대해서 감정적인 대립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준과 주장의 옳고 그름만 쫓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세계는 참 암울하다(A주장)'는 식의 주장은 이러한 자체논리가 포함되지 않은 그야 말로 '감성적'인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은 끝없는 논란과 갈등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 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는 참 암울하다(B주장)'는 식의 주장은 '자체논리'가 포함된 주장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B와 같은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 한 문제’가 과연 세계를 암울하게 만들어 내는 것인지 아닌지만 지적하면 됩니다.


그런데 참 재미난 사실은 많은 분들이 곧바로 자체 논리를 지적하거나, 자체 논리에 의거한 주장이 아닌, 감성적이고 도덕적 판단을 한다는 것입니다. ‘네 주장은 틀리다’는 식으로 말이죠.

‘**** 한 문제’의 진위 여부를 가려서 ‘**** 한 문제’가 과연 ‘세계를 암울하게 만드는 것인지 아닌지’만 가리면 될 일을 논점을 벗어나, ‘당신은 왜? 그렇게 세상을 암울하게 보십니까? 마음을 비우십시오.’하는 식의 반박?을 하는 겁니다.


이는 상대방의 신념과 가치를 무시하는 태도인데, 문제는 이런 분들일수록 '논리가 밥먹여주냐?'는 식으로 이 자체의 필요성을 거부하거나 ‘감정적이고 도덕론적인 주장’과 '논리' 자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논리’가 모든 문제의 해결을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논리’는 ‘경험’ ‘인지’ ‘가치’ ‘신념’ ‘사고’가 다른 ‘나’와 ‘너’가 교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을 마련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논리를 내팽개친 이들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증폭시키지요.


문제는 오히려 이런 분들이면 분들일수록 막무가네의 아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한바탕 억지를 보이거나, 아니면 ‘그래 너랑은 얘기 안되지. 내가 괜한 얘기를 했다’하면서 물러섭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과 통하는 사람들과만 어울리곤 하지요.


본인이 ‘할 수 있는 말’과 ‘하고 싶은 말’ 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대화를 가능케 하는 최소한의 자질로서 의사소통을 위한

'최소의 논리(자신의 주장을 그 자체의 주장으로 -상대방이-검증할 수 있는 논리)'는

‘상대방’과 교통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정말로 필요한 소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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