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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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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babo (58.♡.32.49) 댓글 0건 조회 6,338회 작성일 08-01-20 13:01

본문

<내>가

극단적인 실망의 대상이 될 때라야

<나>가 쉽게 버려지지 않을까...


<내>가

극단적인 절망의 대상이 될 때라야

<나>가 쉽게 버려지지 않을까...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나>만은 뒤에 남겨둔 채

그 <나>가 실망한 대상들만 제거하려 든다.


저 수많은,

<나>를 괴롭히고 불안하게 하고 실망시키는 대상들을

저주하거나 증오하거나 가르치려 들거나

<나>에게 적합하도록, <나>에게 편하도록

바꾸려고, 변화시키려고, 수정하려고

쉽게 쉽게 메스를 든다.


사실 이것은 <나>를 확대시키고 <나>를 강화시키고

이 <나>에게 깨달음이라는 놀랍고도 이상적인

유토피아적인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겠다는

속셈이 아니고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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