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가벼우신 비원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수 (69.♡.240.165) 댓글 2건 조회 8,939회 작성일 10-05-14 03:13

본문

세상에는 스승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 수수가 만났던 스승들은
대부분 많은 힘과 능력을 겸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네들의 그늘에 앉아 쉼도 얹고
의지하게 하여 결국 스승을 추종하여 인도하는데로 끌려다니면서 안정을 누리기도 합니다
물론 바갖으로 부터 온 안정은 때가되면 떠나고
그러고 나면 더욱 궁핍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원님은 너무나 황당하셨어요
쉼은 커녕 한오라기의 꿈마저 숭두리채 뽑아 박살나게 하셨고
스승의 대한 한치의 기대감도 가질수 없도록 중생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수수는 첨엔 보이고 들리는 그것밖에 알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분 처럼 있는 그대로 살아도 되는구나하는 안도감도 조금 있었습니다
세월이 조금 지난 지금
세상의 사람들 중에 가장 가벼우신 비원님의 존재감에 새삼 져려옵니다
스승의 자리가 아닌 가장 밑바닥의 거름의 모습이 사무쳐왔습니다
스스로의 자리를 지킬 한치 나무랭이도 없이 그냥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하시고
고통과 함께 사람들이 성장하고 나면
그자리에 각자 자신들이 오롯이 서있도록 하시는 비원님....
그렇게 가벼우신 비원님의 존재감이 문득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오늘 이렇게 수수가 잡탱이 순수로
힘듬에서 도망하지 않고 견디어 내고
고통의 힘과 아름다움을 지나오며 ....
비원님의 크시고 가벼운 사랑 앞에 고개를 조아립니다
살면서 그렇게 나누겠습니다 (*)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24.♡.177.20) 작성일

살면서 그렇게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태복음 13:31~32)라는 말씀처럼, 수수가 수수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나누기까지 하심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먼 곳에서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알 같으니....

감사하신 비원님
성서를 많이 읽진 않았지만 경전들 중에 가장 친숙한데 비원님을 뵙기 전에는 바깥에서만 보았습니다
존재 안에서 스스로 피워낸 생명이 아니면
아무리 좋은 글이나 말씀도 참으로 헛되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겨와 같았던 삶에서 겨자씨 한 알이 뿌리가 내려지는 기적이 수수 생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
그 감사를 더이상 표현 할 길이 없습니다....

공기처럼 가벼운 비원님의 사랑

............. 삶으로 살겠습니다 (*)(*)(*)

Total 6,289건 21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39 놀부 10129 07-08-22
1038 제다이 8895 07-08-21
1037 운영자 8373 07-08-20
1036 옆에머물기 10900 07-08-19
1035 옆에머물기 5992 07-08-19
1034 공자 6489 07-08-18
1033 그냥 5999 07-08-17
1032 정진수 13932 07-08-17
1031 장안수 9569 07-08-16
1030 아리랑 6705 07-08-16
1029 권보 6932 07-08-15
1028 불목하니 6258 07-08-11
1027 공자 8669 07-08-09
1026 소오강호 5659 07-08-07
1025 서울도우미 6363 07-08-04
1024 둥글이 11969 07-08-04
1023 구름 6678 07-08-03
1022 소오강호 5558 07-08-02
1021 송재광 6237 07-07-31
1020 산과바다 6200 07-07-31
1019 둥글이 6825 07-07-31
1018 아리랑 7501 07-07-31
1017 운영자 17253 07-07-30
1016 이광석 6051 07-07-30
1015 김준희 5736 07-07-3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5,015
어제
6,196
최대
18,354
전체
7,342,34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