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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랑 (222.♡.115.90) 댓글 0건 조회 6,999회 작성일 07-03-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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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을 보는 느낌입니다.
저는 누군가 볼펜과 종이를 주면 난감하게 서 있곤 했습니다.
글씨를 정석대로 배우지 않아 사람들 말대로 악필입니다.
초등학교 같은 글씨체가 남들에게 들킬까 두려웠지요.
남들은 잘도 쓰는데
우연히 화가하는 친구의 전시실에 갔는데
검정 싸인펜과 커다란 방명록을 들이대기에 정신이 바짝 들더군요.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머뭇거리다
달아나듯 친구에게 다가간 기억이 있습니다.
실은 글씨가 내 자신이 아닌데
왜 그리 챙피하게 생각했는지
요즘도 악필이지만 남들의 이목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님이나 저나 그런 삶을 알고 있으니 동질감이 전해져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되십시요.
마음에 평화도 기쁨도 가득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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