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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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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가현 (211.♡.170.174) 댓글 0건 조회 12,322회 작성일 18-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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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지금 있는 이 곳에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불안의 들숨과 긴장의 날숨

바위처럼 무거운 들숨과 깃털같은 가벼운 날숨

느닷없는 초라함과 쪽팔림의 들숨, 깊은 곳의 물결처럼 일어나는 기쁨의 날숨

그리고.........아무 일 없음.


습관처럼 움직이는 마우스 위의 손가락
일이 잠깐 멈춰진 시간
뭔가 빈 것 같고, 허전한 것 같고, 멍한 것 같은 때
습관적으로 들어가보는 여러 홈피와 블로그들
하지만
늘 그렇듯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대하던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기대했을까?
허전함을 채우고 싶은, 잠깐의 불안을 없애고 싶은 . . . .위로받고 싶은 . . .
움직이려는 손가락을 문득 알아차리면
아하!~~~~^^

비로소 지금 있는 여기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지금 있는 것이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쪽팔려도

아무리 황홀한 기쁨이라도
아무리 비참하고 치사해도

끝도 없는 평화라해도
그것들로 들숨과 날숨을 허락할 때
지금 이것 외에 다른 것을 꿈꾸지 않을 때
 . . . .깃털같다가 . . .그 무게 마저 없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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