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나는 누구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루시오 (222.♡.161.196) 댓글 0건 조회 11,557회 작성일 15-07-04 17:43

본문

15살 때 풀리지 않는 질문이었다.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시절, 여름방학 성경 캠프에서 기도원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예수님 아들이지. 누구긴...근데 왜 신경이 쓰이는 질문이지?'
 
얼마 전, 부대 후임들과 영외활 때 술을 취할정도로 마셨다. 취했을 때의 그 얼얼함과 사리분간이
안 되는 그 상태에서 거울을 보며 문득 나에게 다시 질문을했다. '나는 누구냐?'
거울을 보며 온갖 표정을 지어보고, 주먹으로 내 복부를 때리는 이 모습이 누구냔 말이다.
 
생각이 슬금슬금 기어올라오길래, 내가 아는 앎을 차단하고 또 물었다.
(내가 곧 사랑이고, 분노가 나고...@#!&!^&!%!^ 불라불라 등등)
 
'난 누구냐?' 거울 속에서 그냥 실실 쪼개는 내 웃음기 가득한 표정기밖엔 없었다.
그리고 결론이 나왔다.
 
'몰라' 라고 스스로 답하는 순간..
 
온갖 경계가 다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더 이상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취해서 웃고, 떠들고, 두통이 아픈 그 순간 밖에 없었다.
 
누군가 나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난 모른다고 답할 수밖엔 없다.
단지, 지금 이 순간만이 있을 뿐이라고 목구녕에 힘을 주어 확신있게 말할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75건 4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300 루시오 12002 15-07-30
5299 서정만♪ 12339 15-07-26
5298 서정만♪ 13156 15-07-20
5297 루시오 12721 15-07-20
5296 루시오 11525 15-07-20
5295 관리자 26821 15-07-15
5294 서정만♪ 13830 15-07-14
5293 관리자 23618 15-07-13
5292 여름가지 14771 15-07-11
5291 서정만♪ 13563 15-07-10
5290 봉식이할매 12364 15-07-09
5289 루시오 12464 15-07-04
열람중 루시오 11558 15-07-04
5287 관리자 13184 15-07-01
5286 호호 14700 15-06-30
5285 서정만♪ 11882 15-06-29
5284 서정만♪ 11758 15-06-28
5283 루시오 11541 15-06-25
5282 김미영 12209 15-06-24
5281 루시오 11985 15-06-23
5280 루시오 11368 15-06-23
5279 개폼 10437 15-06-20
5278 서정만♪ 14186 15-06-16
5277 여름가지 13895 15-06-14
5276 관리자 13582 15-06-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