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달래 (180.♡.145.193) 댓글 0건 조회 10,028회 작성일 16-04-26 16:03

본문

 
 
 
 
속이 비고 말라있는 겨울나무같은 자신을 봅니다.
 
바깥을 가져다가 자꾸 채우고 싶어 허덕이는 나를 봅니다.
 
가녀리게 떨며 울고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봅니다.
 
비로서 진실을 봅니다.
 
울고 싶은데 미치도록 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합니다
 
진짜 한번 울어 보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빈 껍데기,  허풍쟁이 입니다. 진실없는 몸짓입니다.
 
나에게 닿기가 진실에 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온몸이 다 터져나가듯 울고 싶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까봐 진땀이 나서 울지를 못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허했는지 외로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외로워서 외롭지 않고 싶어 처절했었습니다
 
진실,  진실,  진실
 
처절한 이 외로움이 진실이었습니다.  죽도록 외면해 왔던 나의 모든것들이 진실이었습니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포스럽고 외기러기였던  내가 진실이었습니다.
 
팥쥐 엄마가 진실이었고 무능력했던 아버지가 진실이었고  너무 추웠던 겨울이 진실이었습니다.
 
민망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워 어깨가 경직되는 이 순간이 .........
 
또 채우고 싶어  바깥에 손을 내밀지 모르는 다음 순간도 .........
 
 
 
이젠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64건 6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814 하얀민들레 9503 12-12-26
4813 매순간 9671 12-12-24
4812 동네아저씨 8806 12-12-23
4811 동네아저씨 11580 12-12-22
4810 둥글이 10055 12-12-21
4809 수오 8455 12-12-28
4808 서정만1 12523 12-12-21
4807 야마꼬 11414 12-12-20
4806 매순간 10051 12-12-19
4805 하얀민들레 9707 12-12-17
4804 하얀민들레 9371 12-12-17
4803 하얀민들레 8943 12-12-17
4802 하얀민들레 8098 12-12-17
4801 아리랑 9850 12-12-16
4800 vira 9947 12-12-14
4799 만허 9725 12-12-14
4798 우심 8210 12-12-12
4797 만허 9942 12-12-10
4796 일혜 10046 12-12-09
4795 일혜 8613 12-12-07
4794 아리랑 9951 12-12-04
4793 일혜 9672 12-12-03
4792 실개천 12651 12-11-30
4791 하얀민들레 8644 12-11-27
4790 아리랑 10374 12-11-2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