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오온개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명도abcd (1.♡.209.58) 댓글 0건 조회 7,970회 작성일 13-11-03 20:25

본문

경전에 <오온개공>이란 말이 나오는데, 온갖 느낌과 생각, 욕망등이 다 공이다,,,라는 말이지만 이것을 그냥 뜻으로 해석하지 말고 진실로 알아차리면 여러가지 망상이나 공상이 그대로 실상이란 말이다.
 
다시 말하면 공이 움직여 오온을 만들어 내니 <일체유심조>와 같은 말이고 색즉시공과도 같다.
아니 움직이는 것 아니라 공이 곧 색이고 오온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온만 알고 거기에 휘둘려 그것이 다인줄 안다. 그러니 문제가 생겨난다.
 
오온이 공인줄 알아버리면 만사휴의, 문제는 없어지는데, 말은 쉽지만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공은 누구나 다가지고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다 깨달아있고 실상에 있으니까.
사실 진실로 있는 것은 공(마음, 불성, 자성, 진아. 참나)이고 이것으로 모든 걸 하면서 살아가지만 이걸 무시하고 관심 밖이다. 그러니 처처에 온갖 불미와 불행스러운 일이  생길수 밖에 없다.
 
불가에 <공수래 공수거>라 하듯이 오직 빈손이 진실이고 빈손으로 잡고 놓고 하는 건 허망하다.
이 빈손(진리, 실상)의 위력으로 온갖 걸 다 쥐고 잡고 사용하고 살아가는데, 이 빈손에는 무관심이다.
 
이 무진장, 무가보라 하는 빈손의 위력을 돌아보고 관심을 두면 그 위에 생겨나는 온갖 망상, 걱정, 외로움 등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가고 오고 뛰고 눕고 자고 이야기하고 웃고 걱정하고가 똑같은 실상이고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이 다 그것이고 새벽, 대낮, 밤이 다 똑같고 1층에 있으나 10층에 있으나 주택에 있으나 옥탑방에 있으나 지하에 있으나 20평에 사나 50평에 사나 다 여여하고 모닝차를 타나 그랜저를 타나 역시 그러하고 춥고 덥고 힘들고 기쁘고가 다 그것일 뿐이다.  
 
금강경에 <불취어상 여여부동>- 모양을 벗어나면 항상 똑같을 뿐이다. ~란 말이 이것이 아닐까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14건 8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139 서정만 8873 11-07-18
4138 검비 12998 11-07-17
4137 산하 6961 11-07-15
4136 아무개 8990 11-07-15
4135 산책 7558 11-07-15
4134 아리랑 8167 11-07-15
4133 수수 7927 11-07-15
4132 돌도사 6571 11-07-15
4131 검비 10295 11-07-15
4130 김기태 10454 11-07-14
4129 산하 6440 11-07-14
4128 서정만 7317 11-07-14
4127 공자 7870 11-07-14
4126 맛동산 6750 11-07-14
4125 공자 9907 11-07-13
4124 산하 7624 11-07-13
4123 서정만 10124 11-07-13
4122 검비 9236 11-07-13
4121 바다海 8796 11-07-13
4120 바다海 7709 11-07-13
4119 검비 10039 11-07-13
4118 바다海 9192 11-07-13
4117 검비 13064 11-07-12
4116 流心 7444 11-07-12
4115 문득 6633 11-07-1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2,962
어제
4,180
최대
18,354
전체
7,709,662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