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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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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58.♡.138.174) 댓글 4건 조회 5,207회 작성일 09-02-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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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님께서 글을 가끔 올리셨고, 저도 한동안 이곳에 들어오지도 않다보니, 저는 대원님이 그냥 쉽게 생각나는 얘기 던지시는 분인 줄 아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인가 확인을 해보려고 여러 질문을 올렸는데, 계속 다른 말씀을 하셔서 답답함만 지속되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어떤 분인지 과거의 글을 보니 대원님이 책임있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신듯하고, 속내를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대원님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잘 밝히거나 감정을 다스리거나 하는 능력은 아마 발끝도 못 따라 갑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적 구분에서도 예수와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바울과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 처럼, 저는 스스로의 마음을 잘 밝히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밝힐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대원님께서는 '견성하지 않으면 세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이는 일반 이론은 아니라고 사려됩니다.

실지로 석가께서도 득도 진전에 견성을 멈추거나 미루고 중생을 구제하라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득도'하는 순간 의식이 너무 고차원적으로 전환되는 이유로 일반 대중들과의 이해의 고리가 풀려나가는 이유로, 적당한 수준에서 그들을 견인할 수 있는 작용을 하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연결고리를 가진 이들이 사람들을 끌어낸다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지요.

그 이후의 각자의 노력을 통해서 '득도'할 수 있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전적으로 그들의 실존의 문제이지요. 우리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 지라도, 변화의 가능성을 줄 수는 있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 네 마음이나 밝혀라 하는 소리는 극히 단편적인 이해라고 사려됩니다.

대원님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대원님은 (견성에 대한 목마름으로)대원님을 찾는 사람들에게나 그 가르침의 기회를 건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부로 대원님에게 귀를 열고 달려들기에 당연히 씨알이 먹히지요.


하지만 일반사람들에게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원님의 이해가 너무 고차원적이기에 대원님의 이야기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전혀 인식 조차 안되는 것입니다. 대원님은 견성하셔서 평상시에 늘 생각하는 문제임으로 참으로 그들을 보면서 아타까움만 더하시겠죠. 하지만 '그들'에게 대원님의 목소리를 듣게 할 방법은 없고 실제로 별다른 시간도 없음으로 대원님에게 이해를 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만 지속적으로 설법하실 것입니다. 이건 대원님의 활동력이 폭넓지 못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대원님의 역할은 그것이니 그리 잘하시면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중간다리'를 잇는 이들의 역할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머리가 별로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크게 써먹을 사람은 못되지요. 하지만 크게 써먹을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은 내 노력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곤 하지요.

견성해서 세상을 구원하려는 것은 저와 같은 아둔한 사람에게는 시간 낭비이기 때문에 차라리 그럴 시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자체에 ‘사회적 실천’ ‘물리적 움직임’이 동반되는데, 저는 이러한 노력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견성이 중요한 줄 알면 다른 사람의 것도 그리한 것을 알아 관심을 가질 만한데... 늘 ‘내 것’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으니, 그러한 이기심이 이 세상의 더더욱 큰 견성을 막아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렇게 ‘견성’에 집착하기 위해 몰입하는 특성 자체가 ‘개인주의 성향’의 발로로 보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구원 ‘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과 원리상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양만 좀 그럴싸 하고 이치에 맞게 보일 뿐이지 내용물(개인주의)은 같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본인들이 빠진 함정이 무엇인줄 모르듯이 불교-노장적 가치를 가진 이들 역시 그 ‘함정’을 못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원님은 스스로 마음을 밝게 비추시고 자연스럽게 발현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운 말씀을 건네시는 모습 자체로 탈각하신 것이지만, 견성하고자 달려드는 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자기 해방’의 극히 개인적인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일 수 있고, 그 사적인 문제에만 계속 매달리게끔 만드는 대원님의 말씀은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대원님의 말씀은 몇몇 사람의 견성은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 사회 자체가 견성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과는 방법론적으로 다른 과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 자체를 견성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몇몇 사람을 견성시킬 수는 있다'고 말씀 하실 수 있지만, '몇몇 사람'을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벌써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지요. 없거나 아님 하나아닌지요.
그렇담 요는 견성한 세상을 위해서 다만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인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합니다.
가령 견성하기 위해 늘 이곳 싸이트를 두리번 거리던 10명의 사람들이 ‘세상의 문제보다 견성이 우선이다’는 말을 듣고 백날 천날 몰입 해도 그 중에 한 두명이 견성할까 어쩔까 미지수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죽어라 견성을 위해서 노력해야 겠다’는 몰입이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이 견성할 수 있는 기회까지를 앗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X거사의 견성사례에서 다뤘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문제와 견성의 문제는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 10명의 사람들이 그 주변 10명의 사람들에게 그 이해를 전하면서 나누는 과정(먹을 것과 생각)에는 세상 자체가 한 단계 더 전체적인 견성의 가능성의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세상의 문제‘와’ 견성의 문제는 같이 가야 한다는 이해가 전파됨으로 말입니다.


목사님들이 ‘오직 영생-구원을 찾으십시요’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의 구원과 함께 찾으십시요’라는 말만 했어도 더불어 함께 잘 찾아졌을 것임이 자명함과 같이,

대원님과 같은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은 단순한 ‘진리’만 말씀하셔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작용들이 복잡히 어우러져내는 결과까지도 좀 살피셔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감히 짧은 생각 두서없이 말씀 올렸습니다.


댓글목록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92.79) 작성일

제가 대신 답글좀 올려 보겠습니다.
사회는 늘 시시비비가 끊기지 않는 옭고.그름.선과 악의 상대성 세계입니다.
그러나 불법은 알다시피 불이법 이죠~
문제는 마음을 어디다 두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는가 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살피지않고 바깥의 형상과 모습에 끄달려시 시비비를 논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늘 상대경게에
끄달려 자기자신을 돌아보지를 잘 안한다는것이 문제랍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의 주체를 잃어버려 인과에 메여 스스로를 인과응보에 의해 구속당한다는 것입니다.
견성이란 모든것이 공함을 알아 내가 없슴을 완전히 실감했을때 견성이라 할수있는데..
온갖 물질의 복잡 다양함과 그에 따른 욕심과 집착에서 옭고 그름을 따지는 세상에선,
공한 근본의 도리가 무언지 알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의 허물을 나의 허물로 보고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여 서로 잘못된 점을 서로 개선해 나가면서 심성을
밝혀 물질의 구속에서 벗어나서 영원한 자신의 성품을 볼수도 있습니다.
견성을 한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작용은 지혜와 자비의 작용을 하는데 반해 ~
외부의 보이는 모습과 형상에 근거를 두고 그것을 선한쪽으로 또는 악한쪽으로 바꿀려고 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작용은 관습과 업식의 작용이어서 고통과 인과를 필히 겪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것과 또 는생각으로 헤아리고 따지다 보면 늘 여여한 한결같은 본성을 확인할수
없기에 먼저 법의 성품을 확실히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순재님이 정말 멋진 설법을 방송에서 하시더군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늘 ~O.K똑같이 해 드리갰습니다.ㅋ^^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58.♡.138.174) 작성일

ahffk 님은 스스로를 모든 사람의 스승으로 여기시는 참 안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가뜩이나 상대방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시는 상태에서 말이지요. 말씀만 하셨다하면 그렇게 늘 똑같은 얘기만 줄줄히 하십니까? 국어책 읽듯이 말이죠. ^^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92.79) 작성일

ㅎㅎ제가 왜 둥굴님의 마음을 모르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둥굴님의 견해와 동감하길  바라는 그 마음을~
근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공감되는 견해라면 자연스럽게 둥굴님의 뜻과 함께 하는 분들이 있겠지요.
또한 사회에 참여 하는것과 동시에 내면의 수행도 함께 하는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그것도 당연히 본래 그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지 혼자 잘나서 견성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현실은 사회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도 참여 할수 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이며 혼자서는 살수 없으니깐요.
참나를 찻던 견성을 하여 도를 이루던 그것은  인연따라 각자의 몫일 뿐이고~
그리고난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여기는 참 좋은 습관이 더 많다고 스스로 착각할뿐이고~
그렇게 둥굴님께 비춰졌다면 그것을 아는 법의 자리에서 다시 고쳐지게 될뿐이고~
뭐 제맘대로 살아 지나요~ 인연따라 살아 지겠지요~
죄송한 마음도 들니다.
대원님께서 답글을 올려 주시길 바라시는 마음일텐데..이해해주시길...ㅋ^^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58.♡.138.174) 작성일

ㅋㅋ 제 마음까지 알아주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화를 주고 받고자 하는 것이지, 질문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살펴보고 답변해주시는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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