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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작성일 08-06-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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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61.♡.68.58) 조회 3,73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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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처럼 CEO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없다. CEO라는 말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지 비 영리단체인 대학에도 ‘CEO총장’이라는 이름을 횡행하고 있다.

뭐니 해도 그 결정판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언제부터인가 CEO는 신통력의 대명사가 되었다. 망해가는 회사도 살리고 오랫동

안 꼼짝도 않던 대학도 일시에 바꾸어놓고 성장 없는 국가경제도 한 방에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CEO출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런 CEO대통령이 지난 한달 동안 ‘미친 소’ 때문에 곤

혹을 치루고 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대통령이 ‘미친 소’를 제 정신 들게 할 신통력이 없음을 알게 되

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CEO라는 것이 목표를 세우면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

려가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때로는 무모함으로 때로는 추진력이

라는 이름으로 평가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CEO가 거짓신화임을 알게 되자 사람

들은 자신의 기대를 저버린 상대를 가혹하게 매도하고 있다.


왜 우리 사회는 그토록 CEO를 갈망했을까?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치보다는 이윤

을, 사람보다는 물질을 중시하는 천박한 물신주의 때문은 아니었을까 한 번 돌아볼

일이다. 병든 사회일수록 구세주를 기다린다. 우리가 가야할 세상은 CEO가 필요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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