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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사고의 처음과 끝...

작성일 07-12-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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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22.♡.240.38) 조회 13,3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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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참으로 큰 모순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번 원유 유출 사고는 석유산업을 기반으로 한 '대중소비사회'에서는

확률적으로 종종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고입니다.

하나라도 더 갖고 높아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과도히 집중되는 한,

이러한 사고는 끝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고'를 부추기는 '대중소비사회'적 삶을 당연시 여기고,

1년에 4~5% 씩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며 저 막대한 석유를 태우면서

한편으로 기름 유출사고로 인한 참상에 가슴아파한다는 것은 정말로 큰 모순입니다.

이번 태안 참사는 단지 그 참상이 '눈에 보이는 사건이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일 뿐,

기실은 작금에 빚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에 비하면 그야 말로 '작은 해프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태안 사태는 자원봉사자들 수십만명 동원하고 계속 물량 투입하고 시간이 지나면

차츰 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작금의 더 많은 소비와 소유를 부추기는 대중소비사회가 촉발한

'지구온난화 현상'은 인류를 종말로 치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유엔의 2007년 4월 6일자 환경보고서에 의할 것 같으면 앞으로

20년 내에 양서류가 멸종되고, 80년 내에 지구상의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더 많이 쓰고 많이 소비하는 삶'만을 부추기는 대중소비사회의 함정에 빠져 있는 우리들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 자체가 생태계와 후손들의 삶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 자체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우리가 빠져 있는 '함정'을 스스로 볼 수 있을 만큼, 현명한 시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여간 태안에서 힘겨운 봉사활동을 하신 분들은
단순히 '유출된 기름'을 걷어내는 봉사활동 하신 것으로 활동의 의미를 새기시면 안 됩니다.
이러한 사건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대중소비사회’의 양면성을 살펴야 하고,
보다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지구온난화’를 막아내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결집해야 합니다.
기존의 '경쟁주의적'인 삶의 자세, ‘소유-소비 삶’부터 바꿔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갖고 높아지면 우쭐해지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기가 죽어서,
'삶'을 다른 이들이 가진 것 보다 더 많이 갖기 위한 끝없는 욕망의 장으로 만들어내던
편협한 사고를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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