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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오면 / 안도현

작성일 06-09-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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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보 (211.♡.244.119) 조회 5,536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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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안도현, 구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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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인 가을날

친구들의 카페에 올라온 안도현의 시가

너무 좋아 기쁘게 퍼욍겼습니다.

구월의 강가로 달려가고픈 마음입니다.

댓글목록

이디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디아 아이피 (222.♡.161.192)
작성일

구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석류의  계절~    이기도  하지요

    아  !  구월~

아큐제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큐제로 아이피 (210.♡.89.43)
작성일

이디아 님께 제가 본의아니게  피해를 드린 꼴이 되어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 도사분이 역학공부를 했다는 분인 것 같은데,  아직은
  좀 미숙해 보이네요.  통박으로  부족한 공부를 메꾸시다 ,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듯 보입니다.
  이디아님이  아량으로  넘겨주시길...

이디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디아 아이피 (221.♡.58.90)
작성일

녜    그렇군요.  제가  1년  넘게한    공부도  역학인데  그  도사분은  무얼  공부  한건지....
  역학은  점이  아니 랍니다  .    점은  누구나    칠수 있지요.    동전으로 .,  카드로, 화투로ㅋㅋㅋ
  역학은  학술용어상    편인성, 즉  기술성,    특수  정신기술성의  학문이죠
    몇년을  책으로  배워도  널리  못쓰기도  하지요 .  학술성의  이론 만으론  부족하지요
   
  역학은  진리가  있기에  바로 매순간  변화하는    작용이 있고  또 매년,매월 매일 매초  언제나
  늘  좋게도    나쁘게도  무한히  변화할수있는  가능성!의  소식이지요. 
  사주의 네  기둥은  거대한  에너지  회로도, 설계도  이지요
  그래서  어디에  어떤  과부하가    걸려서  또는  언제  스파크, 합선이  일어나는  것도  읽어내야죠
  그건  역술인의  두뇌속의    탐지기가  잘  작동 해야죠 . 즉    건물의  위험도를    진단하는
  비파괴      검사처럼...  또는  이  마트의  바코드    읽어내는  계산기기처럼
  늘  깨어  있어야  있는  그대로  읽어내죠.    아님  오작동, 오류계산 등등  남의  삶에  치명타를  ....
  그래서  잘써야  공덕이  있고 , 아님  업짖기    일쑤죠
  아!  무셔버라 ~  난  그래서  잘  안쓸라오.  영원한  아마츄어로.... 
    두드려맞아도  좋은  가까운  인연자들에게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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