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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둔근(運鈍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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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보 (211.♡.244.110) 댓글 3건 조회 6,690회 작성일 06-06-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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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직장선배이면서 학교 선배이신 분들과 식사를 하며 제게 주시는 충고를
말없이 들으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아끼시는 마음이시겠지만, 언뜻 수긍이 안가기도 하지만
역으로 그분들의 지적이 맞기도 하다는 생각합니다.
그 선배님의 말씀은 제가 근자 몇해동안에 자주 직장을 바꾸고, 거처의 변화,
업종의 전환등을 빈번히 한 것을 나무라시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씀하신 것이
제목으로 적은 것과 같은 운둔근(運鈍根)하여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선배님의 지적은 사실이었고, 근자의 상황이 본의와는 무관하게 또는 자의적
으로 변화를 빈번하게 가진 것이 그분께는 안스러워 보였는가 봅니다.
선배님이 말씀하시는 운둔근이란 것이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고, 지긋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하며, 근기가 튼실해야한다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니 좀 지긋하게 한 곳에서 열심히 역경도 이겨내고, 때른 기다릴 줄 아는
근기를 가져라는 뜻이겠지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언제나 새로운 것, 보다 나은 것을 지향하고, 항시 현재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던 것이 제 모습이었나 봅니다. 그게 밖으로 드러난 모습으
로만 해석된 것이라하더라도, 나의 내적인 모습은 정말 그렇지 않은 적이 있는
가 하고 자문해봅니다.
분명 제 자신의 내면에서 한치라도 그런 욕구가 없이, 그냥 물흐르듯이 제게
주어지는 대로 흐르고 받아마신 것인가 하고 자문을 해봅니다. 역시나 완전히
그렇다라고 할 자신이 없습니다.
공부를 하는데도, 일을 하는데도, 생계를 위한 활동에서도, 따뜻한 분들과의
교분 에 있어서도 그렇지 못했던 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며 반성해봅니다.
----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기약되어있는 7월의 아침을 기다리며 근자의 제 생각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댓글목록

이디아님의 댓글

이디아 아이피 (222.♡.153.25) 작성일

권보님의  내면  거울이    환해져  벌써 다  비치네요^^

  그토록  자신을  점점  알수록  더이상  추구할것이    없어지지요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기약되는 7월의  아침을  저도  함께 기다려  지네요
  도반이란  우리  삶에  영원한  친구요,  맘의    벗이지요
  그건  많이  서로  사정을    알아서가  아니라    비원님의  말씀과  어우러  하루를
    꼬박  함께  지내고
  맞이하는  다음  날은  버얼써  시공을  뛰어 넘어  마음의  문턱에  함께  서  있기  때문이겠죠

  각박한  삶에서  스칼렛  오하라가    타라의  붉은  흙에서  강렬한  생의 힘을  얻듯이 말예요.
    많이  많이들  오세요!

  근데  요번엔  신랑 한테  허락 받기가  장남이    아니넴  아  참
  꼭  함께  가서  우리  도반님들과  함께 느ㅡ끼는  이 모든  삶의 풍요와
  사랑을  선물 하고 픈데  말이지.....
  오늘부터    이디아의  함께 가기  작전에  돌입한다  얍!
    응원  부탁해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0) 작성일

이디아님 작전이 성공하셔서 뵈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이디아님의 댓글

이디아 아이피 (218.♡.231.204) 작성일

저도 꼭  만나뵙길  소망합니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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