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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모임

작성일 12-11-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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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119.♡.114.245) 조회 6,79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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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똥과된장'님이 <질의응답>방에 올리신 글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다 거두어 갈무리하고 고추도 말려서 장에 내고 참깨도 털고 겨우 한가해지기 시작하던 늦가을 어느날 농사꾼 아우가 무심코 한 말이다 어디 버릴 것이 있겠는가 열매  살려내는 햇볕, 그걸 버린다는 말씀이 당키나 한가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은 끊임없이 무언갈 자꾸 살려내고 싶다는 말이다. 모든 게 다 쓸모가 있다 버릴것이 없다. 아 그러나 나는 버린다는 말씀을 비워낸다는 말씀을 겁도 없이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욕심 버려야 보이지 않던 것 비로소 보인다고 안 개 걷힌다고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아니다 욕심도 쓸모가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마음으로 보면 쓸모가 있다 세상엔 지금 햇볕이 지천으로 놀고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뜻을 아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다 사람아 사람아 젖어 있는 사람들아 그대들을 햇볕에 내어 말려라 햇볕에 내어 말려 쓰거라 끊임없이 살려내거라 놀고 있는 햇볕이 스스로 제가 아깝다 아깝다 한다
***
이 시의 핵심어구는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것이다. 햇볕이 비치지 않는 것을 마음의 부정적인 것, 예를 들면 말더듬, 직업이 없어 불안한 마음, 성적인 공포, 강박, 불면, 우울, 열등감등등으로 보면 된다.
 
선생님 말씀은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인데 나는 그러질 않고 내가 앉은 자리에서 꼼짝안고 앉아서 앞과 옆에만 손전등을 비추고 보이는 그 부분만 주로 나눴다. '전체를 살라' 하셨지만 결코 전체는 아니였으며 앞과 옆에 앉은 사람과 얘기 할때는 순간에 전체와 진정성도 있었다. 하지만 주로 나는 부분적이였으며 빙산의 일각에 표면위에 조그만한 빙산이였다.
 
근데 내가 전체든 부분이든 더 이상 나를 보는, 나를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사라져서 너무 좋았다. 그렇지! 굳이 전체로 살 필욘없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또한 그랬다.
 
그래도 인생에서 단 한번이라도 전체로 있어서 전체에서 부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싹터서 감사했다.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사과를 구했고 점점 발전한다는 생각이 좋다. 나에게 10월 서울모임은 깨달음이 아니라 깨달음 관광이였다.
 
***
모임으로 이렇게 모이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근데 모인 사람들 중 꽃으로 님과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넉살 좋게 자리를 옮기기엔 몸과 얼굴에 경직, 불안등등이 일어나서 그냥 가만히 있었고 지나고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또한 자신 대신 강의 한번 하라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경직, 불안이 올라와서 그냥 어색하게 웃고 말았다면 결코 아쉬움과 어색, 불안으로 향한 것이 아니라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까운' 것이다.
 
나는 오이디푸스기(가장 극단적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와 성교하는 마음) 3~6세 3자관계에 심리적 문제가 걸려있는 사람이라, 실력이 보다 뛰어나지 않거나, 자기가 나서서 강의 한다면 말리진 않아도 먼저 권하진 않지만,
 
전 오이디푸스기 0~3세 또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심리적 문제가 걸려있다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자신감을 갖고 선생님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고 강의하는게 어떻게 보면 가장 '전체적'인 것 일 것이다.
 
자신이 부분적으로 있는 건 모르고 남보고 부분이라 한다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것이고,
눈꼽이 코딱지 비웃는 것이며 자기문제는 못보고 남의 문제만 보는 것
등등......
일 수 있다.
 
정신분석의 어색한 대화법은 서로가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도 있는데 무의식적 체험이 없다면 '표면적으로 마음이 지어내는 스토리' 일 수 밖에 없다.
 
백지영이 비디오에 괴로웠다면 빨간 마후라 들이대는게 정신분석이며 어색한 대화법인가?
나는 말장난 하고 싶은 마음 없다.
 
부분인지 전체인지 깨달음 체험이 단 한번이라도 있으면 자신이 관광하고 있는지 깨달음속에 있는지 '구분' 하게 될 것 같다.
과거의 일은 모두 사과하고 트라우마에 나는 편안해졌다. 상대가 걸리는게 있다면 나의 몫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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