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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벽어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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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로라 (1.♡.246.118) 댓글 6건 조회 6,446회 작성일 15-03-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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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이 한 개 마음이 곧 부처이니, 부처와 중생이 전혀 다름이 없다.
다만 중생은 모습에 집착하여 밖으로 구하니, 구할수록 더욱 잃는다. 부처로 하여금 부처를 찾게하고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잡으려 하니, 아무리 세월이 지나더라도 끝내 얻을 수 없다.
이들 중생은 생각을 쉬고 헤아림을 잊으면 부처는 저절로 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는 저 아래 동전을 응시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cctv의 위치와 각도를 파악하며 내가 만약 두 계단을 내려가서 물속에서 동전을 줍는다면 화면에 잡힐까 안 집힐까를 머릿속에 생각해보고 법적인 관계도 생각해 보았다. 연못에서 동전을 훔쳐가도 아주 큰 금액은 아닌데 가져간다고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없으며 굳이 나를 잡으러 올거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갖는다면 아무도 없는 밤 2시~4시 사이가 좋을 것 같았다.

이 생각은 순간적으로 들었고 진짜로 실행할 생각은 크게 하지는 않았었다. 자주 가는 절이니까 오갔는데, 이상하게도 한번씩은 꼭 동전을 물끄러미 응시하고는 갔다.

1년쯤이 지났고 절에도 거의 가지 않았었다. 원래 가까운 절이였는데, 이사를 가서 멀어졌다. 그러나 그 기간 사이에도 동전이 기억속에서 종종 생각이 나곤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건이 일어나기전 며칠 전에 사전답사를 한 것 같기도 하다.

오늘밤이 기회라고 꼭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물속에 들어가야 하니까 슬리퍼와 수건을 챙기고 동전을 넣을 비닐까지 챙겼다. 모두가 잠든 새벽 2시에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그렇게 절로 향했다. 밤에 절에가니 낮에 온 것과는 다르게 귀신이 나올 것 마냥 섬뜩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마치 도굴하러 온 사람 같았다. 옆에 벤치에서 양말을 벗고 챙겨온 슬리퍼로 갈아신고 바지도 걷어 올렸다. 그리곤 연못으로 들어갔다. 가슴이 너무 쿵쾅거렸다. 내가 왜 여기 들어왔지?라는 생각이 번뜩 일었으나 이미 동전에 손을 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뛰고 해서 얼마 줍지 못하고 금방 나와서 옆에 벤치에 다시 앉아서 숨을 골랐다. 이미 벌어져버린 일이라 되돌릴수가 없었다. 벌어져 버렸는데, 너무 조금 주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주웠다. 모두 주우면 티가 날 거 같아서 십원짜리는 될 수 있으면 놔두면서 티가 안 나게 주우려했다. 첫번째 들어갔을 때 보다는 오래있었고, 더 많이 주웠다. 그래도 가슴이 진정이 안돼서 또 나왔다.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이미 시작한거 끝을 보고 가자란 생각에 다시 들어갔다. 한 두번 들어오다 보니까 이제 익숙해져서 줍는데 조금 여유가 생겼다

집에와서 보니 햇볕을 받아 새카맣게 변한 동전이 많았다. 주워서 비닐에 넣기 바쁘다보니 솔잎이나 잎사귀들도 많았다. 동전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묘했다.

새카만 동전들을 처리할데가 없었다. 그냥 사용했다간 '너 이거 훔쳤지?' 라고 말할 것 같았다. 그래서 까만것만 모아서 지하철 T머니를 충전하는데 쓰려고 했다. 동전은 한번에 천원이상은 되지 않았다. 천원씩 차곡차곡 충전을 했다. 누가 옆에 있으면 신경이 쓰여서 딴짓하는 척하다가 사람이 없어지면 또 충전을 했다.

한 지하철에서 많이 충전을 해서 까만것들이 너무 많이 나오면 출처를 조사해서 나를 잡으러 올것만 같았다. 그래서 옆에 지하철로 이동해서 또 충전을 시작했다. 동전을 처음 주울때와 마찬가지로 가슴이 너무 떨렸다. 그러다가 십원짜리를 5개씩 넣다가 10개를 넣어봤는데 5개이상은 수납이 되지 않아서 기계가 990원을 확 뱉었다. 이 때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수납이 되는 '드르르'소리가 듣기 싫었다. 나머지 동전들은 모아서 슈퍼에서 지폐로 교환했다.

내가 왜 이런짓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무도 모르는 완벽범죄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7개월 정도가 지났다.

한번 줍고나니 슬리퍼도 챙기고 물속에 들어가고 이런것들이 구질구질해서 싫어졌다. 깔끔하게 줍고 말고 싶었다. 겨울에 얼음이 얼면 거기 위에서 주우면 될 것 같았다. 근데 너무 추우면 얼음에 동전이 딱 붙고 얼음을 깰 수는 없으니까, 햇볕이 따듯해져서 물이 적당히 생겨서 줍기 편하고 내가 얼음위에 올라가도 안 깨질 정도의 상태가 되길 노렸다. 이번에는 슬리퍼도 수건도 없이 비닐만 가지고 얼음위에서 주웠다. 달빛이 좋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번에 끝내버렸다. 까만 십원짜리는 버렸다.

내가 왜 이런일을 했지? 하고 알쏭달쏭한 마음이였다. 말하지는 않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1~2개월이 지나서 수신을 알 수 없는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좀 더 소리를 크게) 아,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더 크게)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 너 누구야? 이 새끼야!
'뭐라고? 나이도 어린놈이. 
아, 여보세요?(뚝...........)'

나의 혼자만의 일을 누군가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몸과 마음이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한다.

오직 이 한개 마음이 곧 부처이니, 부처와 중생이 전혀 다름이 없다.

지난번 9월 서울모임에서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질 않아서 몰랐는데, 집에가 읽어보니 '이 어록 참 좋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중생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들, 낱낱이 그대로 부처이기에 따로 깨달을 것 없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혹은 '깨달음은 없다', '그냥 살라'라는 말을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그냥 그럴뿐인 것인데, '여보세요'란 말에 몸이 아프고 괴로워하는 것이 무의식의 정화 혹은 깨달음의 화살을 맞은 것이지요.

다만 중생은 모습에 집착하여 밖으로 구하니, 구할수록 더욱 잃는다. 부처로 하여금 부처를 찾게 하고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잡으려하니, 아무리 세월이 지나더라도 끝내 얻을 수 없다.

원효대사는 어제 밤에 달게 먹은 물이 해골물인 것을 알고 구역질을 하며 데굴데굴 구르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게 하루아침에 됐다는 것인데, 보통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인 것 입니다.

'당신은 하루아침에 됐다는 말인가요? 저는 아직도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데요?'는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을 것 입니다.

저는 최근에 어떤 디자인이나 문양중에서도 태극기와 태극문양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태극에 우주의 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 해와 달처럼 서로 상반되는 음양의 성질이 짝을 이뤄 하나의 조화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태극무늬를 둘러싼 괘는 각각 하늘과 땅, 불과 물을 상징함으로 그 모습을 구체화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담은 태극기를 보다가 태양을 상징하는 일장기나 중국의 오성홍기, 이민자들의 독립과 주를 나타내는 성조기는 그맛이 좀 덜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해와 달이 짝을 이루듯이 상반되는 성질을 가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삶과 죽음, 양인과 음인, 의식과 무의식, 물질과 정신, 여당과 야당, 원고와 피고, 선과 악, 우뇌와 좌뇌, 양수와 음수, 흑과 백등등........

그래서 한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볼 때 전체를 본다라고 하는 것이지요.

다른것에 비해 마음에 관한 것은 오해가 많은 편인데요.

원고와 피고로 비유를 들면,

만약 나에게 어떤 사건이 걸려있다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해결을 위해 골몰할 것이고 법정출입도 잦을 것이며 치열한 법정 공방에 스트레스와 돈, 시간, 여유를 빼앗아 가버릴 것입니다. 가벼운 벌금이나 사회봉사로 끝날 수도 있지만 수십년씩 형을 사는 사람도 있고 하지요.

지킬과 하이드씨의 싸움,

자기가 자기를 못살게 굴고 자기와 싸움을 하는 사람들도 이에 못지 않을 것 같은데요.

'심리적 문제가 너무 심해서 종교, 명상, 심리치료, 안해본 것이 없어'라는 말을 법으로 치면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명의 변호사와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동원되었어'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들 중생은 생각을 쉬고 헤아림을 잊으면 부처는 저절로 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모른다.

뇌로 치면, 좌뇌(언어, 논리, 이성, 정리, 계획등등...) 보단 우뇌(예술적, 포용성, 전체성, 감정적, 직관적등등...)쪽을 받아주고 현재의 감각으로 돌아오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우울증, 공포증, 강박증등을 극복해내고 말겠다’는 말은 또하나의 강력한 좌뇌적 억압이지요.

생각을 쉬고 나의 느낌과 감각에 자연스레 이름을 붙여보세요. 그러면 어린시절의 상처도 자연스레 떠오를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조그만 거울이 달리고 몸통은 빨갛고 받침은 검은 저금통이 있었다.
받침과 몸통 사이에 힘껏 힘을 가하면 순간 틈이 생겨 동전이 나오기도 하는데 엄마가 빈 저금통에 200원을 넣었다. 엄마가 방에서 나가자, 내가 빼서 바로 가졌다.
그리고 5~6분 후에 엄마가 다시와서 저금통을 흔드니 돈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여기 넣었던 돈이 어디 갔냐고 나를 강하게 추궁하며 몰아부쳤고 이 때 나는 끝끝내 모르쇠로 일관했다.

댓글목록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21.♡.250.19) 작성일

잘못했다거나 하는 생각이나 죄의식없이 어떤 일을 했다가,
느닷없이 걸려온 전화한통을 계기로 시름시름 앓게되는 경우를 저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누구도 알지 못하건만, 혼자 두려움과 공포에 떨었던 기억, 10년이 넘게 떠나지 않았던~.
그렇게 무의식은 저를 고치려 애를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부터 구르기 시작하여 지금도 데굴데굴 구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구르기 지역대표쯤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일이 개학입니다. 지금 내 몸에서 진동하는 건 '불안'
사랑하는 아버지로부터 특별전수받은.
가만히 그 불안에 이름붙이고 심장의 울림에 주의를 기울여 봅니다. 쿵쿵~
초등학교시절 늘 아침이면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어린 나가  불쑥 찾아옵니다.
그 어린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괜찮다~~, 괜찮다.

중학교 1학년때 였습니다. 여름방학숙제로 한자쓰기노트를 제출하는 과제였습니다.
물론 전 그 숙제를 하지 않았고,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노트를 대신 제출했습니다.
어느날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호출했고, 전 심장을 쿵쾅이며 교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내가 했다고 우겼습니다. 제 자필을 확인까지 했음에도 말입니다.
그때 제 속마음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학교 친구의 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의 것이니 죄될것 없다. 참 안타깝습니다.
 어디에선가 읽은듯 합니다.
'사람은 자신을 먼저 속이고, 그 다음에 속였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그렇게 전, 자신을 속이고, 상대를 속이고, 결국은 속였다는 사실조차도 뻔뻔하게 잊어버렸습니다.
아, 무엇이 어린 나를 그렇게 몰아갔을까요?!!!. 참 가슴이 아픕니다.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나도 고백 해야겠다.
우리동네  언덕배기에  큰 교회가 있었다.
그곳엔 피아노가 있어서 늘 구경을 갔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 교실에 들어가니
아마도 교리공부 장소 였는듯!

그곳 교탁밑에 헌금 소쿠리가 있어 들춰보니
백원짜리 와 십원짜리 가 제법 들어 있었다.

나는 심장이 벌렁 댔지만
훔쳐왔다 830원.

주머니 가득 동전을 담아 왔던 기억뿐!

그때가 1981년 이니까 꽤 큰돈 이었지 싶다.

암튼.  그 이후로 나는 그 교회에 가지 못했다.

가난하고 배고픈 나에게 주님이 특별 보너스를 마련 하셨는지도
모른다.

지금 새삼스레 돌아보면
나는 돈을 좋아하는 성향 이다.

니들이 돈 맛을 알아?
일찌기 훔치고 일찌기 손을 털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으니....!

오늘아침 830원이 떠오르며 미소가 지어진다!  ㅎㅎ

오로라님의 댓글의 댓글

오로라 아이피 (61.♡.22.59) 작성일

마트에 물품이 더 들어왔길래,
뇌물 받아먹는 사람도 많고

그렇게 많이 받아먹고도 얼굴에 기름기 좔좔 흐르고
눈빛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잘사는데,

나도 이런거 하나 먹어보자~ 하고

음료수 하나 먹었을 뿐인데,

무슨 해골바가지 물을 마셨는지,
2주간 내 몸속에서 그 음료수가 거북하게 돌아다니는 듯 싶었습니다.

이제 너무 사소한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자~
그 정도면 됐어,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계속 저를 괴롭힐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걸리고 생각나는거 없어~!
하니 다행입니다.


모임에 나가서도 내가 많이 부족하지~
또 만나야지 성장해야지,
그런걸 느낍니다...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그러니까  조기교육이 중요한 겁니다.
어릴때 다양하게 훔쳐 봤던 사람은
커서 잘 안 훔칩니다.

손님들과 훔친 내역 공개하면
초콜렛 부터  오토바이 까지 꽤나 많던데

지금은 다들 직장 오너로 돈을 끌어 당기고들 계시죠!

글고 도둑만큼 프로패셔널 한 직업도 없답니다
한방에 깔끔하게  해내야 하니까요~~~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

살면서 잘했던 기억들은 간다는 기약도 없이 무뎌지지만,
잘못했던 기억들은 누가 덧칠이라도 한 듯 아주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추억이 떠오르면 그 추억 자체를 죄스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로 거듭날 밑거름으로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요. 마음속에 비친 나를 들여다보면서.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218.138) 작성일

예술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들 중(특히 문학)에서 예술이냐, 외설이냐
혹은 잡문이냐의 기준을 명쾌하게 내리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로라 님께서는 "어린 시절의 상처" 라고 좀 더 세분화시키긴 하셨지만
그건 아마도 그만큼 얼니시절의 상처가 우리 모두의 정신에 아주 크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오로라 님의 정의에 기초해서 제가 생각하는 예술의 정의란,

어떤 작품이든 그것을 읽고 느끼고 만지고 들었을 때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켜 '지금 여기'에 닿을 수 있게 하는 힘,

이라고 저는 하고 싶네요...

반갑습니다, 오로라 님!

그리고 님이 쓰신 글, 무지 재밌어요...작가로 나서도 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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