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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보이는것들 '

작성일 15-12-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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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223.174) 조회 7,835회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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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바닥인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만나고 나니 설명할 수 없는 존재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이 조금이 생기는 구나 이해 할수 있었다.
 
스스로 이렇게 말하는걸 이전엔 '교만'이라고 판단 내렸겠지만 사실 그대로를 그대로 말하는것이기에
그런 판단이 붙질 않았다.
 
'내가 죽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눈을 떳구나'
'이성적인 부분은 조금 퇴화되지만 바보스럽고 우스꽝 스럽지만 그럼으로 인해
 삶의 본질적 아름다움에 눈떠 가는구나!'
 
스스로 알 수 있었고 스스로 그런 말이 나왔다.
 
'모름'속에서 '멍청함'속에서 각각의 존재의 완전함 아름다움 그들이 믿고 있는 방식의 물들지 않는
선함,순수함(?)이 내 눈에 섬세하게 보여지고 이해가 되어가니 정말로 감사했다.
 
한 사람으로써의 감정성은 이전과 다른게 없지만 다른측면에선 내가 그 사람을 멀리하거나
싫어하거나 하더라도 그 가슴과 감수성은 변하지 않는걸 스스로 알 수 있었다.
 
시간관념을 잊고 그런 감각자체가 사라져 감을 느낄수 있었다.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다른사람을 볼때 그 사람의 몸이 아니라 존재자체에 초점이 가 있어서
그런지 우리가 단지 이 몸이 죽고 허무하게 끝나는 그런게 아니라는 이해때문에
참 감사함이 들었고 좋았다.
 
그래서 삶의 심각함 속에서도 자주 웃음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의 변화를 조금씩 저절로 '이익'과 '손해'라는 인식과 감각이 내려짐으로써
저절로 너그러워지고 이익을 얻는게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서 '이익'을 얻던 '손해'를 보건
둘다를 그냥 경험하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선 나도 '이익'을 얻고 '손해'를 보지만 내면에선 그런 구분이 사라진듯 했다.
과거엔 늘 '손해''피해'본다고 감각되어지고 그래서 못견뎌했었다.
그런 이해속에서 애쓰지 않고 저절로 이전보단 너그러워지는듯 했다.
 
삶의 동기가 저절로 '얻음'에서 우리가 겪는 한계에 대한 있는 그대로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
동질감,자비심이 내 안에서 자주 일어났다.
극단적으로 이기적이라고 여겨서 참 힘겨웠는데 힘이 빠지고 무너지니 저절로 내면에서
내가 그토록 찾던것이 솟구칠떄가 많았다.
 
그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오직 나밖에 모르던 나 자신을 괴로워하고 그냥 경험했을뿐인데
참 감사하게 그 전제가 사랑으로 녹아가서 인지 더 이상 삶을 '이익'을 얻고 나를 위해서 살려는
마음이 생각이 나질 않았다.
 
이성적으로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능력이 퇴화되면서 이익인지 손해인지 가게 일을 할때
헷갈릴때도 많았고 계산이나 헤아림이 되질 않았다.
이기심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너그럽고자 했을때랑 다르게
이익/손해라는 이원적 전제가 무너짐으로써 저절로 그렇게 변해갔다.
 
일상에서의 그 이원성이 무너짐은  좀 바보스러움으로 보였다.
얼마가 이득인지 손해인지 계산해 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려워했고 계산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실수도 많이 하게 되고 그랬지만 그런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웃게 되었고
다른사람들도 그냥 넘어가주는듯 했다.
 
그래서 더 이상 이기심,욕망을 버리려는 마음도 없었고 과거의 노력에 대한 다른이해가 들었다.
어떤 도덕적인 추구의 연장선상에서의 성스러움이 아닌 그런 전제에 무너짐으로써
좀 이익을 얻는데 관심이 사랑하는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사실 모든 존재들은 스스로가 알던 모르던 성스러움으로 빛비추어지는듯 목격되었다.
이전에 스스로가 '더럽다'고 판단되고 '성스러움'을 추구할떄는 진정한 성스러움을 알수가 없었다.
단지 나는 수치심속에 더러움속에 초라함속에 고통속에 그냥 있었다.
사실 이런 이해가 저절로 들거란 것도 몰랐고 그냥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사실 눈을 뜨면 과거엔 다른사람들이 날 보며  '헉!아니 저런 사람이 다있나?'막 그럴거란
기대를 했지만 실상은 그냥 이전과 똑같이 나를 대해 주었다.
그리고 어떤 입장에선 내가 많이 약해지고 무너지고 초라해졌기에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스스로 보아도 이전보단 오히려 말도 많고 행동도 좀 우습고 물건정리하다가 넘어지고
이전보단 더 정리되거나 완성되지 않고 오히려 모자라 보이고 그러니 당연히 그러고
근데  나도 좋았고 상대방도 좋았다.
 
모자라 보이고 부족해 보이니 참 좋았다.
범접할수없는 그런게 아니라 늘 와서 농담따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비판적이지 않기에 스스로는 참 좋았다.
 
모자라 보이고 부족해 보이고 모르는것 처럼 보이지만
내가 감각하는거랑 실상이랑 다르다는게 점점 섬세하게 보여서
그 '모자람'속에 그 '부족'속에 그 '모름'속에 그냥 존재했다.
 
보통의 경우는 겉모습 만바서인지 대부분 '문제'라고 판단하고 걱정을 많이 해주었다.
그리고 그 '문제'를 '답'을 따로 세워서 나에게 가르켜주기도 했다.
그럴때면 난감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난 괜찮아요'
'난 이제 그런거 별로 관심이 없어요'라고 말하게 되었다.가끔 속에서 화도 나고 그랬다.
 
인격을 완성시키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에겐 큰 의미부여가 안되었기에 타인이 보기엔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에게 답답하다,융통성이 없다라고 요샌 그런말을 조금 듣게 되었다.
그럼 나는 그냥 허허허하고 웃고 그런경우가 많았다.
'융통성이 좀 없긴해요'하면서 그냥 웃는 나를 자주 보았다.
 
눈뜨면 답답하단 소린 많이 듣게 될줄은 몰랐다.
눈뜨면 모두의 칭찬과 우러름을 받고 그러게 될거라 생각했기에..
 
눈뜨니 그런 안타까움이 자꾸 들었다.
신에 대한 이런저런 견해,인격완성에 대한 견해, 인연이 되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어떤 굉장히 특별한 경지,분리된 신에대하여 대부분 이야기를 하고 많이 믿고 있었다.
화가나면서 그런게 아닐수도 있다란 말을 가끔 하게 되었다.
따로 신,하나님,도란 개념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았기에 머라 설명은 할수 없었지만
아닌걸 아니다!라고 말은 할수있었다.
 
'그게 아닐수도 있다'라고 화를 내게 되었다.
그럼 설명해보라고 하면 나도 머라고 설명할 수 없고 먹먹해 했다.
'신에 대한 이미지'가 없어서 저도 잘은 모르는데..하며 말꼬리를 흐리곤 했다.
 
옛날엔 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요샌 어린아이 마냥 맨땅에 헤딩하는것 같다.
누가 누구한데 기도하는지 그 의미를 모르니 이건 맨땅에 헤딩하는거지 하면서
설명하며 웃곤 했다.
 
'하나님''신'에 대한 이미지가 없다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왓고 난 그런것에 대해서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 대부분 그런 설명을 많이 해주었다.
죽고 나면 어떻게 되는지 하나님은 어떤 존재인지 우리가 구원받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정말 다양한 견해와 그림을 가지고 있었고 그냥 그 내용엔 관심이 가지 않고
'저 사람이 저걸 믿고 있구나'하고 생각되었고 고개만 건성건성 끄덕이게 되었다.
 
나도 그렇게 알면 의문이 풀릴줄 알았는데...
지금도 똑같지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궁금하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인간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궁금한게 없냐?'고 누군가가 물어보았을때
나도 모르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머리를 긁적이며 '궁금한게 없는데요.'라고 대답했다.
 
내 속을 정직히 들여보면 아는것도 없고 궁금한것도 없었다.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루시오 아이피 (223.♡.173.57)
작성일

내일 함 더 구독해야겠네요?^^;ㅋㅋ 글이 참 좋아요ㅎㅅㅎ

저도 몇달전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절 붙잡고
물어보더라구요 '도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않으세요?'
라길래

'네, 도에 관심없어요!^^'
라고 말하니 뭐 저런 시끼가 다 있냐고
본인들끼리 말하드라구요ㅋㅋㅋ

서정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고맙다 ~루시오! 나도 내가 쓴 글에 감탄했다 ㅋㅋ

ㅋㅋ 오늘 혼자 고기집 가서 고기구워 먹는데
ㅋㅋ 늘 가면 12000원에 1인분 먹는데 먹다보니
더 먹고 싶어서 추가시키면 19000원인데
아줌마 불러서 말하니 16000원에 해주더라 ㅋㅋ

'아줌마 2인이면 16000원인데 그냥 2명왔다치고
16000원해주세요 '

'안되는데...' '그냥 2명왔다치고 해주세요'ㅋㅋㅋㅋ
'요번만 해줄께요'하면서 고기 엄청많이 줌

다 먹고 감사감사하면서 나가니 좋아하심 ㅋㅋ

윗글이랑 행동의 불일치? ㅋㅋㅋ
머 저런 놈이 다있지?했으려나?

2명왔다치고란 표현이 넘 웃기다 ㅋㅋㅋ

대충대충하는 성격이라 ㅋㅋㅋ

그냥 눈떳다 치고 적어봤다 ㅋㅋㅋㅋ
깨달았다 치고 적어봤다 ㅋㅋ
편하게 ㅋㅋ

대충말고 내가 멀 추구했었는데 반대 개념이 머였지?
일처리를 건성건성 대충해서 욕먹고 멀 추구했었는데
먼지 생각이 안나네??

대충 건성 미루고 귀찮아하고...
늘 미루었는데....
그래서 고통스럽다 욕먹는다 생각했는데..

따로 먼가 있었는데....머지??

머였지? 거참...몰라ㅋㅋ

주말 잘보내 루시오 ! ㅋㅋ

디에이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디에이치 아이피 (58.♡.7.210)
작성일

읽으면서 제가 느끼는것과 비슷한것도 많아서

많이 공감하면서 읽게 되네요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상황을 펼쳐지고 거기서의 내 반응 역시 그냥 나오고 그냥 사라지고 한다고 해야 할까요..

이 느낌은 참 오묘한거 같습니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서정만♪ 아이피 (221.♡.67.7)
작성일

눈뜨면 사람이 좀 단순해 지는듯 해요.

내 반응이 즉각적인 경우가 그런 경향성이 점점 익숙해지고
설명과 논리는 나중에 타인에게 말할때 설명하게 되는경우가 저의 경우엔 그러네요.

참 좋고 감사한건 점점 스스로를 멋지게 포장하고 만들어내지 않는데서 오는
관계에 편안함이 조금씩 생기네요. 자주 웃게 되는것 같고 제 경우엔
저의 인간적인 면,있는 그대로의 면에 대해 제 경험을 좀 재미있게 편안하게
이야기하게 되고 하는게 좋아요.

행동의 동기가 결핍감 보다는 그냥 하게 되는 느낌,그냥 평범한 상태,
아니면 종종 느끼는 기쁨이 동기가 되서 행위를 하게되니 참 좋아요.
가끔 강박이 일어나서 쩔쩔맬때도 지금도 있지만 ㅋㅋ
강박 일어나면 잘 안 멈춰지고 힘들어함 ㅠㅠ

아~근데 좀 그런 기대는 했는데 정말 '캬~서정만 헉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이건 없네요 ㅠㅠㅋㅋㅋㅋ
연예인 현빈이 지나가면 사람들이 아마 벌떼처럼 몰려들텐데ㅋㅋㅋ
제가 지나가도 똑같음 ㅋㅋㅋ외모를 꾸며야 할듯 ㅋㅋㅋ
제가 추구했던 깨달음이 아마 동기가 유명해지고 막 그런거 였던것 같음.
열등감을 경험하면서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동기였구나 이해가 됨.
있는 그대로 저 자신은 무명, 꺠달음은 유명 이랬던것 같음.ㅋㅋ

그래도 겸손한 스타일은 아니라서 사람들이 싸인해달라그러면
@@ 오잉? 되서 허겁지겁 싸인해줄듯 ㅋㅋ
생색을 많이 낼듯함 성격상 ㅋㅋ
그래도 이전엔 은근슬쩍 교묘하게 자랑하고 그랬는데 그때 보단
스스로가 편해서 좋음 ㅋㅋ
은글슬쩍 자랑하면서 나만은 제일 겸손한 듯한 그 느낌이 좋아서
집착했었는데...나만 겸손한것같은 특별한 느낌.
제 스스로에게 섬세해지니 그런느낌도 세밀하게 알게되서 좋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섬세해지는 감각,지혜랄까?그런게 감사하고 좋고
생색내고 싶음 ㅋㅋ

스스로에 대해 자주 웃게되서 그게 가장 가볍고 기쁘네요!

보통은 그냥 눈뜨면 잠시 잠적하거나 조용한데..
이건 무슨 ㅋㅋㅋ 자기 pr임. ㅋㅋㅋ
남들은 가만있는데 자기 피알하는듯 함.ㅋㅋ

이전엔 몰랐는데 두달전인가?아는후배랑 밥먹으면서
후배들이 감정적인 힘겨움을 토로하면 저도 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공감해주는 동기도 있지만
그런 기대가 아주 교묘하게 든다고 해야하나?
먼가 날 주목하게 하고 싶은 마음,기대같은게 자주 목격되었음
암튼 제가 말하면 후배의 반응을 기대하는데 그게 좀 너무 거창함 ㅋㅋ

'오빠 오빠의 한마디에 제 마음이 다 나았어요!'
'형 형의 한마디에 큰 배움을 얻었어요!'이런 반응에 대한 기대를 하는 자신을 봄.

근데 현실은

'알았어요(시큰둥).밥먹어요'
'형! 알았어요!알았어요!'

제가 말을 하면 좀 두서도 없고 흥분도 하고 길게하는 경향이 있어서
시큰둥,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말을 멈춤.
'알았어요!알았어요!'짜증내는 반응이 많음 ㅋㅋㅋ말이 길고 많아서 그런듯함 ㅋㅋ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 좌절함 ㅋㅋ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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