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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그리고 아픔과 깨어남, 또 아픔과 깨어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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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175.♡.15.113) 댓글 0건 조회 5,025회 작성일 20-11-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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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쌤에게 5년 전 딱 한 번 하소연해봤는데 '그냥 다 맞이해라' 이셨고, 난 이 뭣같은 기나긴 여정이 끝날 기미도 안 보이니 사람 미치고 환장하겠더라. 다 아프고 경험해야 한다는 정답도 이미 마음으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안 되니까 더 환장하는거다.

지금 와서 보니 내면앓이란 것도 5년 넘게 했다. 안다, 지금도 남아있는 내 상처는 평생 갈 거란 걸...그래도 일정 고통기간인  내면앓이 5년... 길었다.
그래서 7년 전 처음 깨어나고 난 뒤, 지금 잠시 나를 내가 원해서 스스로를 끊고, 잊었다곤 해도, 그게 넘 괴로워서 자살하면 첨부터 다시 해야 하니
뭣 같아서 자살도 못했다. 여튼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그만큼 힘들었던 기억이다....다시 하라면, 해야겠지만 굳이 또 하고 싶진 않다.
(저는 제가 선택해서 안 해도 될 것 까지 더 깊게 했었기 때문에 정말 오버를 많이 했었는데, 내면앓이 앞 둔 분들..사실 할만해요. 파이팅!^^
아 물론 저도 개인적 아픔은 영원히 가슴에 품고 함께 갑니다. 오해마세요~)

여튼 그러면 다시 태어나서 이 짓거리를 다시 해야 한다는 방황 속에 그러지도 못했다. 아우...내 짧았던 인생..준 재벌 2세, 파산, 도망치는 칩거생활,
중환자실, 귀신에게 빙의, 외계인과 채널링, 각 종 기수련, 이상한 체험들, 8년간 은둔형외톨이, 학대, 물리적,인격적 학대, 10대 때, 나홀로 외국생활,
청와대 장학생, 폭력써클, 가난, 버림받음, 끝이 없는 종교경전 공부, 조부모, 편모가정 등 그 압축된 24년의 삶...진짜 힘든 그 여정.. 지금와서 보면
내가 깨어날 수밖에 없던 환경이었다. 그런 환경을 프로그램화 해준 하늘에 감사는 한데, 감사는 xx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갓 깨어나고 나서 2014년 2월 산청모임이 있던 날. 난 산청에 가진 못해서 잠시 쌤께 인사드리려고 동대구역에서 산청모임
출발하시기 전에 짧게 뵙고 난 제 갈 길 갔었는데, 모 아주머니께서  '우와, 선생님 이렇게 어린데 이 친구 벌써 개화되었다구요?' 하셨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던 환경이었다. 부러워하실 게 아니다. 우주에 공짜는 없기 때문에...)

지난 5년간 나는 몸은 숨을 쉬어도 내 영혼은 숨을 쉬질 못했다.

축구선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한 참 전성기 때 월드클래스의 모습으로 골을 잘 넣고 하던 공격수였는데 은퇴 전 몇 년간 오랜 부진속에 자신의 전성기
영상을 돌려보며 왜 부진하는지 괴로움에 분석하면서 매일 잠에 든다던 몸부림치는 인터뷰가 나의 심정과 똑같았다.

왜 현존이 다시 안 될까?, 왜 생각이 안 내려가지지? xx 대체 어쩌라고? 한 참 눈떠지고 누렸던 앎들은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그게 왜 안 되냐고
이 가슴속 이 xxxxxxxxx 김주환 xx 좀!! 정말 욕을 달고 살았다. 근데 다 때가 있었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한 편으론 언제든지 참 나로서 맘 먹으면,
돌아올 수 있었고 (물론 치룰 건 계속 치러야 하고!) 이분에 사로잡혀 고통도 다 내가 불러온 것이었다. 그러한 고통과 성장 덕에 현존의 원리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현존? 별 거 없다. 뭐 나는 본디 하나였다, 완벽했다, 따위의 등등의 각 종 앎들....그거 우리 내면 속에 다 있다. 그냥 잊었을 뿐이다.  인간의 시간으로
수 십억년간 기억을 못할 뿐, 그리고 그건 지금을 누릴 때, 저절로 알게 되어지는 서비스 개념일 뿐이다.  앎 따위 그 딴 거 몰라도 된다.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들을 그냥 느끼고 하나로서 합일 되는 게 전부다. 그게 제일 중요한거다. 우린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걸 경험하기
위해 바꿔 말해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 것 뿐이다.

합일이다. 그렇다고 합일하려 하면 안 된다. 힘을 뺀다? 그 따위 개념도 아니다. 생각 이 새끼가 감히 현존의 자리를 분석하려 하니,
생각으로 만나는 척만 하니 안 되는거였다. 그냥 지금의 매 순간이 되길 바라면 된다. 존재하면 된다, 그게 전부다. 즉 사랑이 답이다.

우리 몸의 가장 최고의 쾌락인 섹스도 남녀의 생식기가 하나가 되면서 최고의 쾌락을 두 남녀의 몸에게 선사한다.  그런데 우리 몸은 영혼의 도구에
불과하기에 우리 영혼이 매순간 합일이 된다? 이건 섹스에 비교도 안 된다. 마음? 이 도구인 몸을 움직여주는 엔진동력에 불과하다. 개인의 인격이
깃들면서 엔진에 불과하기에 마음의 평안? 몸의 쾌락보단 낫지만, 결국엔 내 영혼의 평안이 최고다.

나는 24살에 눈이 먼저 떠지고 군대에 가서 첫 성 경험을 했다
(당연하다 평생을 상처받고 억눌리고 은둔형 외톨이를 10년 가까이 했었는데 이성친구가 있었을리가)

선임의 손에 이끌려 휴가 때, 억지로 성매매업소에서 첫 성경험을 해버렸는데, 그 땐 반인이 되기로 맘 먹기 전, 후라 내 영혼의 누림이 가장 극에
달했을 때였는지라 업소 아가씨와의 첫 섹스가 별 황홀감이 없었다. 선임은 아주 좋아 죽던데, 난 시큰둥 했었고.
'사람들은 왜 이거에 이리도 환장하지?' 가 내 진심어린 첫 소감이었다.

물론 지금은 사랑하는 와이프와 서로를 존중하며  진심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섹스가 정말 좋은 쾌감을 준다. 그래도 매 순간 누리를
합일(영혼의 섹스ㅋ)이 최고다. 그게 사랑이고, 우리의 본질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랑은 TV 드라마, 영화, 익스트림 스포츠 등 그 외부의 어떤 것도
이 사랑의 힘과 재미를 넘지 못한다. 이들은 나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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